트럼프 암살 미수에 뉴욕타임스 "폭력으로 선거 해결?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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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 연설 도중 저격범이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은 가운데, 미국 유력 언론사들이 사건 당일 사설을 내고 미국 정치에 만연한 '폭력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반하는 것이다> 사설에서 "분명한 것은 폭력을 통해 선거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일탈로 치부해선 안 된다. 폭력성은 미국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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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뉴욕타임스 등 외신, 사건 당일 사설·칼럼 게재
미국에 만연한 폭력성 문제… 뉴욕타임스 "일탈로 치부해선 안 돼"
1981년 암살 사건 겪은 레이건 딸 "현재 미국, 1981년보다 더 폭력적"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 연설 도중 저격범이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은 가운데, 미국 유력 언론사들이 사건 당일 사설을 내고 미국 정치에 만연한 '폭력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중 총성 소리가 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를 만진 뒤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나 주먹을 번쩍 들었다.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스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유세를 지켜보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1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토요일인 7월13일 오후 6시15분경(현지시간)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사건 발생 당일 사설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사설과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칼럼을 3개 게재했다. 이들 언론은 현재 미국 정치에 폭력적 성향이 만연해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음모론 등이 퍼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반하는 것이다> 사설에서 “분명한 것은 폭력을 통해 선거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일탈로 치부해선 안 된다. 폭력성은 미국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치 상황에 폭력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시카고대학의 '시카고 안보·위협 프로젝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를 막기 위해 무력 사용이 정당하다고 답했으며, 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위한 무력 사용이 옳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폭력 행위는 오랫동안 미국 민주주의에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최근에는 더 크고 어둡게 다가왔다”며 “트럼프의 정치적 의제는 폭력으로 반대될 수 없고 반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데이비드 파이어스톤(David Firestone) 뉴욕타임스 부편집장은 칼럼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의 정치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며 “누구나 총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집회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이견이 암살 시도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파이어스톤 부편집장은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패티 데이비스(Patti Davis)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1981년 있었던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을 거론하며 현재 미국이 당시보다 더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는 “아버지(레이건 전 대통령)는 소련과의 냉전 종식을 위해 신이 자신을 살려뒀다고 믿었다. 총에 맞지 않았다면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이룬 업적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 <도널드 트럼프 총격사건>에서 “트럼프가 죽음을 면한 건 기적에 가깝다”며 “미국 비밀임무국(대통령 등 요인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은 음모론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사의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총격 사건으로 인해 일부 우파가 폭력적인 복수를 모색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사설을 내고 “이번 사건은 선동과 증오가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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