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뒤에도 건재 과시..."총격범은 공화당 등록 20대 백인남성"
■ 진행 : 윤보리 앵커, 최두희 앵커
■ 출연 : 정유신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제부 정유신 기자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현재까지 새로 들어온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총격 발생 당시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 아침 속보를 통해서 전해진 긴급뉴스를 보고 놀라신 시청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토요일인데 토요일 오후 6시 10분쯤 총격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유세를 위해 무대에 오른 지 10분도 안 돼 발생했습니다.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요한 일정이었는데 유세를 시작하고 5분 정도 지난 시간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던 도중에 여러 차례 총성이 울렸습니다.
연설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나오는 장면인데요. 오른쪽 귀를 감싼 뒤 몸을 숙였고 지금은 이후에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대피하는 모습이고요. 1분 정도 무대 아래로 몸을 숨긴 뒤 경호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대 아래로 대피시켰습니다. 수사 당국은 유세 참가자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라고 밝혔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를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행사 폭죽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총격이라서 현장은 비명과 함께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총격 당시 목격자들 증언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또 현지에서는 경찰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총격범의 신원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2시간 전 쯤에 나이와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보도가 나온 대로 연방수사국 FBI는 이번 총격 사건 용의자 신원을 이 주에 사는 20살 백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용의자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베설파크라는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총격이 벌어진 버틀러 카운티 남쪽 60km 정도 떨어진 지역입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보도에 따르면 크룩스는 공화당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고요. 과거에 진보정치 활동위원회에 기부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FBI는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지만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의 발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현장에서 사살 당시 총격범은 유세장 바깥 높은 공장 건물 위에 있었고 돌격용 소총인 AR-15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인 M-16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서 악명이 높은 무기입니다. 용의자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하던 무대에서 130야드, 그러니까 한 120m 정도 떨어진 한 공장 지붕에 올라가 총격한 것으로 밝혀졌고요. 소총 유효사거리 안에 충분히 들어오는 아주 가까운 거리라서 트럼프로선 정말 간발의 차이로 목숨 건진 셈이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어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를 관통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아까 총격 이후에 신발을 챙기는 모습이라든지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아까 전문가 말씀을 들어보니 M-16처럼 대량살상에 사용되는 총기이기 때문에 관통이 됐으면 좀 더 큰 상처가 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신들 보도를 보면 스쳤다 이런 보도도 확인할 수 있고요.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화면이 총격 직후에 치료를 받고 전용기에서 나오는 영상입니다. 치료를 받은 다음에 전용기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가 됐고요. 영상에서 트럼프는 전용기 계단을 부축 없이 혼자 걸어서 내려오고요. 그리고 왼손을 들어 인사하는 여유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총격 직후의 영상을 보면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로 치켜들면서 자신이 무사하다, 이후 일정도 가능하다, 이런 입장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당시에 피부를 뚫는 총알을 느꼈고 피를 많이 흘렸다 이렇게 당시 굉장히 다급한 순간임을 전하면서도 선거캠프와 백악관 경호는 안전하고 의료진의 자세한 발표를 봐야 되겠지만 이후에 일정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이렇게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침 며칠 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어떻게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시는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예정대로 이뤄질 거라고 캠프에서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현지시각으로 오는 15일이죠, 이번 주에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고요.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만큼 오히려 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지지층 결집을 시키는 그런 기회로 활용하지 않을까,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굵고 짧은 이메일도 내용을 보냈었는데요. 서명을 첨부해서 딱 한 줄, 난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일부 지지자들은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 이렇게 환호를 하고 있고요. 지지자들은 SNS 등에 트럼프가 무사한 것에 대해 기도하자며 신을 찬양하라. 신이 승리한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잖아요. 그런 만큼 이런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철저한 대비가 있었다고 봐야 하는데 필요했어야 되는데 경호 실패 논란이 잇따를 것 같습니다.
[기자]
목격담 중에 인상적인 목격담이 있었는데요. 총격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에 그 총격범이 건물 옥상으로 기어오르는 것을 봤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공장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봤다는 목격담인데 분명 소총을 들고 있다고 전해 이후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게 알리려고 했지만 경찰들이 보지 못했고, 연설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던 차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 인터뷰 내용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다른 목격자도 청중석 뒤쪽이 너무 개방됐다며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딱 그럴 만한 장소로 생각했다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유세장 입장객들은 모두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격범은 유세장 바깥 건물 옥상에서 범행을 했고요. 보통 중요 행사 때, 이런 유세 현장이나 이런 건 주변 높은 곳을 점검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왜 현장을 이런 총격사건이 벌어지도록 놔뒀을까 이런 의문이 언론을 통해서, 외신을 통해서 제기될 것 같고요. FBI는 경호팀이 총격범의 존재를 몰랐는지도 함께 조사대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대선 후보에 대한 보안 체제가 허술한구멍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외신들의 보도가 이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화당은 경호 책임론 등을 내세워서 조 바이든 행정부 책임론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그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은 선거 기간 양당의 대선 후보와 두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새로운 소식 있으면 다시 전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정유신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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