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군산CC오픈 첫 2연패…프로 전향 후 첫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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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9억7929만7000원)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장유빈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대회라 프로 신분으로 또 한 번 우승해 기쁘다. 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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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9억7929만7000원)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한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장유빈은 군산CC오픈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수민, 주흥철 등이 2차례 우승했지만, 2연패는 장유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올해부터 프로로 전향한 그는 이 대회 전까지 3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선 최종일에 허인회에 5타 차를 따라 잡힌 뒤 연장전에서 져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우승 상금 1억9585만원을 챙긴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지켰다. 상금 랭킹에선 2위(6억6462만원)로 한 계단 올랐다.
또 이 대회 우승으로 2027년까지 3년 시드도 받게 됐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유빈은 2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이어 3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그 사이 김민규가 치고 나가 장유빈에 2타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위기의 장유빈이 살아난 건 9번 홀(파5)이었다. 이글 퍼트로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은 그는 김민유가 9번 홀 더블보기와 10번 홀(파4) 보기로 미끄러지며 리드를 이어갔다.
막판은 정한밀이 12번 홀(파4), 14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빼앗는 듯했으나,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장유빈이 2타를 달아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장유빈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대회라 프로 신분으로 또 한 번 우승해 기쁘다. 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해 스스로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이번 우승으로 훨훨 털어버린 것 같다"고 웃으며 "다가오는 하반기 시즌에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전 대회 준우승 아픔을 극복한 장유빈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한 주간 고생 많이 했는데 그 바로 다음 대회이자 타이틀 방어전에서 우승한 것이 앞으로 내 골프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 1, 2라운드 경기하면서 오히려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며 "직전 대회 퍼트 실수로 우승을 놓쳤는데, 이러한 부분을 과감히 잊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 위기 극복에 대해선 "1번 홀부터 5번 홀까진 지난해 우승했을 때 스코어와 같았다. 어떻게 이렇게 딱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엔 더 힘든 상황에서 우승했는데, 올해도 못 할 것 없다는 다짐으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프로 입회 후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불었다는 그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라며 "퍼트할 때 장갑을 낀 건 손에 땀이 많아서"라고 했다.
KPGA 선수권대회 공동 15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정한밀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2언더파 276타 공동 3위에는 정태양, 최승빈, 조민규가 자리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다 밀려난 김민규는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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