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극복 안간힘…장마전선 북상, 복구 작업 우려도

이태희 기자 2024. 7. 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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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며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청권은 가용 가능한 인력·장비를 투입,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처럼 수해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내주 장마전선의 북상이 예고되면서 복구 난항은 물론 또 다른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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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용촌동 군-관-경 400여 명 수해복구 나서…서구, TF팀 운영
의용소방대 150여명도 투입…시-경찰, 유등교 현장점검 등 나서
부여, 논산, 계룡, 서천 등 피해 복구 '진땀'…긴급자원봉사자 모집도
기상청, 장마전선 북상중…복구 작업 우려도 "또다른 재해 막아야"
대전소방본부와 대전시 의용소방대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구 용촌동 일대 주택에서 복구 지원에 나섰다. 대전시 제공

최근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며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청권은 가용 가능한 인력·장비를 투입,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내주 중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복구 작업에 대한 난항이 우려된다.

14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내내 수해 복구를 위해 지역민은 물론 공무원, 군인, 경찰,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이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0일 폭우로 마을 전체가 침수된 대전 서구 정뱅이마을 등 기성동·용촌동 일원에선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투입돼 토사물 정리와 폐기물 수거, 집기류 정비 등을 펼쳤다.

또 서구는 기성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 정뱅이마을 등 기성동 일원 호우 피해 상황 대응을 위한 현장 복구지원 테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구는 복구 대책 마련과 호우피해 주민 밀착 지원을 위해 이재민 구호, 방역·의료, 기반 시설 복구 등을 전개 중이다.

대전소방본부와 대전시 의용소방대는 용촌동 일대 주택 복구 지원에 의용소방대원 150여 명을, 대전경찰청은 경찰관 기동대를 각각 투입했다.

중구 유등교 침하와 관련 대전시와 중부경찰서는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 소통 확보를 위해 인근 교통시설물, 보행로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3년째 수해가 반복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에선 자원봉사자 400여 명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양화면, 장암면, 내산면, 임천면 일원에서 수해 복구를 진행했다.

특히 이웃 지역인 청양군에서도 찾아와 수해 복구를 위해 일손을 보탰다. 김돈곤 청양군수를 비롯한 직원, 의용소방대, 적십자, 자율방범대원 등 100여 명은 12일 이른 새벽부터 부여를 찾아 블루베리 시설하우스로 유입된 토사물을 제거했다.

폭우로 인해 사망자 1명을 비롯해 수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논산은 공무원들이 주말을 반납하며 복구 작업에 동참했으며, 제32보병사단 320여 명이 나서 농작물 복구지원을 도왔다.

인명 사고와 500억 원 이상의 피해액(추정)을 입은 서천군에선 읍·면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172명 등이 폭우 피해를 입은 가구에 방문해 일손을 도왔고, 인근 군부대에서도 인력을 지원해 손을 보탰다.

이처럼 수해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내주 장마전선의 북상이 예고되면서 복구 난항은 물론 또 다른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제주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뒤 장마전선이 남해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확장한 채 버티고 있어 북쪽 건조공기와 남쪽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압축되고 있다. 이 두 공기덩어리가 대치하면 17일에서 1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폭우가 예상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은 이날 오후와 15일 오후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5-40㎜의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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