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박명수 밤에 불러내 플러팅, 거절하니 밥값 반 뱉으라고”(사당귀)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25년 전 짝사랑 정선희와 재회했다.

6월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66회에서는 박명수가 서경석과 함께 서울대 캠퍼스 투어를 갔다.

이날 박명수와 서경석이 서울대 잔디밭에 앉아 대화 중일 때 뒤에서 불쑥 정선희가 나타났다. 앞서 박명수는 정선희 짝사랑을 고백한 바, 갑작스럽게 나타난 정선희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설레했다.

정선희가 "얼굴이 똑같네"라며 감탄한 박명수는 이후 개인 인터뷰에서 "10년 안으로 본 적이 거의 없다. 오랜만에 봤는데도 옛날 생각나고 관리가 참 잘된 것 같더라. 옛날 생각이 확 나더라"고 털어놓았다.

박명수는 정선희가 자신을 톡 건드리자 깜짝 놀라는 흔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떨렸냐고 묻자 "사뭇 좀 떨리기도 했다.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서경석이 정선희를 초대한 이유가 'CC체험"이라고 밝히자마자 과점퍼로 정선희의 어깨를 덮어주며 너스레 떨더니 "조혜련은 많이 갔던데 너는 똑같다. 귀염성이 있다"고 적극 칭찬했다.

또 정선희가 자신 뿐만 아니라 이윤석, 이윤석 동생, 김현철, 김학도에게도 인기가 있었다며 "넘사벽이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어떤 분은 썸을 탄 거라고 생각하더라. 나는 해명을 하러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빠가 MBC에 있을 때 좋아한다고 서동요처럼 소문을 냈다. 진짜인지 우리끼리의 일시적인 상황극인지 모르겠더라"고 토로했다.

정선희는 박명수가 PD와 작가를 이용해 밤 10시에 자신을 불러낸 일화도 폭로�다. "가라오케 같은 곳에 갔더니 구석에 이 오빠가 혼자 사장님처럼 앉아있었다. 그 앞에 대짜 과일 안주가 시켜져 있었다"는 것. 정선희는 당시 "오빠 내가 왜 좋아요?"라고 물었더니 박명수가 1초도 안 쉬고 "코가 예뻐"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자기 마음 안 받아줬다고 90만원 밥값 나왔다고 반 뱉으라고 했다"고 말해 MC들을 질색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명수는 "내가 받았겠냐. 안 받았지"라고 해명, "선희에게 '네가 나보다 여유 있으니까 45만 원 정도 줄 수 있냐'고 하니까 그건 어렵다고 회를 사줬다. 1인분 45,000원짜리. 지금도 기억난다. KBS 별관 앞에서 사줬다"고 추억했다.

이후 정선희는 MBC를 떠났지만 박명수의 짝사랑을 이어졌다. 정선희가 라디오 스케줄하는 걸 30분씩 먼저 가 지켜보곤 했다고. 정선희는 당시 박명수에 대한 마음이 어땠냐고 묻자 "명수 오빠 개그는 참 좋아하지만 단 한 번도 이 오빠 때문에 가슴이 뛰었던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