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이 총격당했다 [트럼프 피격]

박영준 2024. 7. 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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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암살범이 쏜 총알에 귀가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약 80㎞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총격 직후 경호요원에게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대 오른편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최소 8발가량 총알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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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8발 총성
오른쪽 귀 관통… 몇㎝ 차로 목숨 건져
20대 총격범 사살… 청중 1명도 사망
트럼프 SNS서 “단결해 악에 맞서자”
尹 “끔찍한 정치 폭력… 쾌유 기원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암살범이 쏜 총알에 귀가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후보가 불과 몇 센티미터 차이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총격을 당해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 현지 언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영상 등을 종합하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11분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선거 유세 도중 총성이 수차례 울렸다.
성조기 앞 주먹 불끈 쥐고…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범이 쏜 총알에 귀가 관통되는 부상을 당한 후, 성조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주먹을 불끈 쥔 채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자(fight), 싸우자,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암살을 시도한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버틀러=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순간 총성이 울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손을 오른뺨으로 가져간 뒤 곧바로 발언대 앞으로 몸을 엎드렸다. 이어 경호원 여러 명이 연단으로 뛰어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워쌌다. 총격이 멈춘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선 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뒤쪽과 오른쪽 뺨, 입 주변에 피가 관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두 시간여가 지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즉시 느꼈다”면서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시 알았다. 출혈이 심해서 그때야 무슨 일인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발생 13여시간이 지난 14일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단결해 미국인으로서 본성을 보여주고, 강하고 결연하게, 악이 승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집회 도중 암살 시도로 오른쪽 귀에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며 대피하고 있다. AP뉴시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약 80㎞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총격 직후 경호요원에게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대 오른편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최소 8발가량 총알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당국은 총격 현장에서 공격용 자동소총인 AR-15을 회수했다. 총격으로 유세를 지켜보던 남성 한 명이 숨졌고 또다른 남성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백악관 성명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트럼프의 집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그가 안전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에서는 이런 종류의 폭력이 발붙일 곳이 없다. 우리는 하나의 국가로서 단결하여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정치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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