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의 독주 끝나나···금리인하 기대에 자산시장 변곡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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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신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기업을 넘어 소형주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리 인하기를 앞두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는 일종의 '전환기(rotation)'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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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부동산 부문으로 확산 조짐
‘6조 달러’ MMF 자금 이동 가능성 ‘촉각’
월가 “시장 전환 가능성 높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신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기업을 넘어 소형주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리 인하기를 앞두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는 일종의 ‘전환기(rotation)’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는 올 들어 시장을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의 상승 폭이 둔화된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소형주의 오름세가 커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뉴욕증시의 2000개 소형주로 구성된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한 주간 5.39% 상승한 반면 대형 100개 기술 기업 지수인 나스닥100지수는 0.3%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6.3%로 1주일 전 77.7%에서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과 함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글렌메드의 매니저인 조던 어빙은 “금리가 내려가면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이는 주가에 반영된다”며 “투자 수요가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가는 시장 전환의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 분야도 주목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부동산 부문은 지난주 4.4% 올라 전체 지수 상승률(0.76%)을 웃돌았다. 우량주에 대한 관심 덕에 다우존스30산업지수도 4만 선을 재돌파했다.
금리 인하로 미국 금융시장의 전체 자금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총 6조 1500억 달러가 몰려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향방은 월가의 관심사다. MMF는 1년 미만 단기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현금성 펀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연 5%가량의 투자 수익이 보장되면서 2년 만에 약 2조 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금리 인하 이후 MMF 자금이 다시 주식이나 가상자산,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갈 경우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따라 계속 현금을 보유할지(MMF), 이를 재분배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자금을 계속 (MMF에) 비축해둔다면 자산 상승에서 소외되는 ‘현금의 함정(cash trap)’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경우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투자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래리 애덤 레이먼드제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들어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던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는 양상”이라며 “이는 저소득층에서 특히 뚜렷하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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