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풀썩' 내려앉은 유등교, 대전 교통대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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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하해 전면통제된 대전 유등교로 인해 향후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가 시내버스 20개 109대 우회 운행, 교차로 T자형 변경 적용 등 교통대책에 이어 임시 가교를 설치하겠단 계획을 내놨지만, 인근 지역 교통혼잡을 막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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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가교 설치만 3개월…행정절차 거치면 더 길어질듯
폭우로 침하해 전면통제된 대전 유등교로 인해 향후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가 시내버스 20개 109대 우회 운행, 교차로 T자형 변경 적용 등 교통대책에 이어 임시 가교를 설치하겠단 계획을 내놨지만, 인근 지역 교통혼잡을 막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에 따르면 왕복 8차로의 대전 유등교는 통행이 전면 금지돼 보수나 재가설 등 이용 재개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예정이다.
전문가 진단을 통해 유등교의 철거 또는 보수·보강 등 방식이 결정되겠지만, 보강할 경우 1년이, 재가설을 할 경우에는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하루 평균 6만대 이상의 차량이 다니던 교량인 만큼 우회차량들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침하로 전면통제된 첫날인 지난 10일 기준 인근 교차로에는 교통량이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시내버스 20개 109대 우회 운행, 교차로 T자형으로 변경 적용 등 대책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시가 발표한 교통대책에 따르면 유등교를 지나는 20개의 버스 노선은 외곽노선 11개, 급행 1개, 도시형 7개, 계룡 노선 1개로 태평교와 도마교로 우회한다.
또 유등교 교차로는 4지형에서 3지형(T자형)으로 변경, 기존 계백로 편도 4차로 구간 내 1차로는 유턴, 2차로는 좌회전 전용, 3, 4, 5차로는 각각 우회전차로 운영, 유등천동로 구간 직진, 좌회전 금지 해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여기엔 각 우회노선별 개략적인 소요 시간이 미비, 기존 소요시간에서 우회 시 어느 정도 교통량이 증가할지에 대해선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시는 긴급으로 임시 가교를 시일 내 설치, 유등교 통제로 인한 교통 혼잡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장마가 끝나는 대로 유등교 인근 긴급 임시 가교 설치를 하고, 침하된 유등교는 전면 철거 및 보강 등 결정을 전문가 진단을 통해 결정한 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임시 가교 설치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현재로서 예상되는 교통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교 건설 업체가 추산하는 순수 설치 기간만 3개월이 소요되는데, 그 전 행정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장마가 지속되고 있어 최소 9-10월쯤에나 건설 작업에 들어갈 수 잇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최종문 대전시 교통국장은 이와 관련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가교 건설에 나서겠지만 장마가 끝나야 하고 설치 용역 발주 전 행정절차까지 진행돼야 해 현재로선 가교 건설 일정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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