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채널은 '친윤' 1인 스트리머는 '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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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격화되자 보수 진영 유튜브 채널 사이에서도 계파 분화가 선명해졌다.
구독자 수가 많은 대형 채널의 보수 유튜버들이 주로 '친윤석열'을 자처하며 한동훈 후보를 경계하는 반면 총선 때부터 한 후보 일정을 따라다니며 방송을 해온 1인 스트리머들은 '친한동훈' 성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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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선거로 채널도 계파 분화
◆ 정치유튜브 해부 ◆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격화되자 보수 진영 유튜브 채널 사이에서도 계파 분화가 선명해졌다. 구독자 수가 많은 대형 채널의 보수 유튜버들이 주로 '친윤석열'을 자처하며 한동훈 후보를 경계하는 반면 총선 때부터 한 후보 일정을 따라다니며 방송을 해온 1인 스트리머들은 '친한동훈' 성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14일 현재 보수 진영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순위 1~5위는 진성호방송(구독자 183만명), 신의한수(150만명), 배승희 변호사(128만명), 고성국TV(105만명), 성제준(94만명) 등이다.
채널 분석 사이트 '블링'에 따르면 이들의 한 달 수익은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에 이른다.
이 중에서도 신의한수와 고성국TV는 반한파 보수 유튜브로 꼽힌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 주류와 호흡을 맞춰온 채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의한수는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대표적인 반한 성향이다. 이들이 지난 일주일간 올린 라이브 영상 17개는 모두 한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배신자' 등 부정적인 키워드로 한 후보를 묘사한다.
반면 대다수 1인 스트리머들은 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 스트리머 '종이의 TV'(34만명)의 일평균 조회 수는 10만회에 달한다. 후원금 일종인 '슈퍼챗'의 한 달 추정 수익은 약 2000만원이다. 이런 까닭에 시청자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스트리머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광주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스트리머들의 유튜브 방송에 나올까 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유튜버들이 시민들 얼굴을 동영상 화면에 담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청년위원회가 '광주를 홀대한다'며 한 후보를 비판하자 몸싸움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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