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후보 '8명' 본선행…원외 정봉주 생존[종합]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5명 선출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8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를 13명에서 8명으로 압축했다. 원내 7명, 원외인사 1명이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앞서 최고위원 예비후보로 총 13명(원내 8명·원외5명)이 등록했는데, 이날 5명이 컷오프되며 최종 후보로는 8명이 남게 됐다.
이날 최종 최고위원 후보로 선택된 이들은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기호순) 후보 등 8명이다. 당대표 후보자는 3명만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당헌상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으로 직행한다.
앞서 이들은 정견 발표에서 '친명(친이재명)' 또는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당심잡기에 나섰다. 3선의 전현희 후보는 "대한민국 위기의 진원지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민생은 피폐해졌고, 민주주의와 평화는 위협받고 있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았던 투사 전현희가 국민과 함께 검찰독재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대한민국호를 출범시키는데 온몸을 던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언론인 출신의 재선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으로 그 곁을 지켰고, 여러 당직을 거치면서 민주당을 뒤에서 뒷받침해 왔다"며 "당원들은 (저를) 이재명 호위무사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장악하려는 저 무도한 정권에 맞서는 언론개혁의 서봉장이 돼 보고 싶다"며 "반드시 최고위원으로 언론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선의 강선우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김건희 정권'으로 칭하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어서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정치실종, 경제 폭망, 외교참사, 언론탄압의 김건희 정권의 목표는 오직 김건희 살리기와 이재명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망나니의 칼춤을 멈추는 방법은 쓰러트려 칼을 빼앗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컷오프에서 원외 인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정봉주 후보는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라고 하는데 이제는 민주당이 응답해야 한다"며 "탄핵은 말로 하는 게 아닌 결기·용기·행동·실천인데, 싸움도 싸워 본 자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싸움에 돌아온 정봉주, 준비된 전사에게 소임을 맡겨달라"고 했다.
4선의 김민석 후보는 "다음 지도부는 검찰 정권과 싸우면서 탄핵 요구에 대응하고 지방선거 준비도 해야 하는데, 핵심은 집권 준비"라며 "집권 준비의 깃발 아래 모든 역량이 함께 뛸 수 있도록 당의 각계각층과 소통하면서 통합적인 판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의 재선 민형배 후보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를 인질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인질극을 빨리 끝장내는 것이 지금 민주당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가장 큰 소중한 자산이 된 이재명을 인질에서 구출하고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의 재선 김병주 후보는 "작년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반대했을 때, 육사 총동문회와 40기 동기들이 저를 제명시키겠다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4년 동안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웠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저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최선봉장이 돼, 정권을 찾아오겠다"고 했다.
3선의 이언주 후보는 "비상시국에 상대의 전술과 정치판을 읽을 수 있는 고도의 정치 감각·전략 사고력, 그간 여러 역경을 경험하고 고민하면서 어느 정도의 통찰력과 균형 감각을 얻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 대한 사법 탄압도 당의 문제"라며 "지도부에 가면 당 차원에서 전략적 대응을 기민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비경선 투표결과는 중앙위원 50%와 권리당원 50%를 반영해 결정됐다. 중앙위원 선거인단 395명 중 327명(투표율 82.78%)이, 권리당원 선거인단 124만1892명 중 37만9971명(투표율 30.6%)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날 최종 후보로 남은 8명은 이날 오후 본경선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전당대회 레이스에 뛰어든다. 민주당은 다음 달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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