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끈 쥔 주먹'에 지지층 결집…공화당 "사실상 선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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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미국 대선 구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공화당은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자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에도 전당대회에 등장하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건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컨벤션 효과'를 볼 것으로 공화당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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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이튿날 SNS에
"악에 맞서 저항하겠다" 밝혀
공화 의원들, 주먹 사진 게재
"적들보다 강해…신이 구했다"
들뜬 공화당 상·하원 장악 확신
벼랑 끝 바이든 전전긍긍
지지율 뛰는 트럼프 '기세등등'
바이든 사퇴 압력 더 커질 수도
13일(현지시간)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미국 대선 구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공화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정론에 힘입어 중도층 표심도 끌어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
이날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메시지를 이용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쥔 사진을 올리면서 “하나님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통령 후보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도 “우리 모두 트럼프가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그런 사실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SNS에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그를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비교하기도 했다.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회장은 “트럼프의 이 사진은 2024년 미국 대선을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 버쳇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친 ‘싸우라’는 말은 우리의 슬로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리 기대 키우는 공화당
공화당은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자평했다. 데란 반 오든 하원의원(위스콘신주)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았다”며 “그는 방금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앤서니 데스포시토 하원의원(공화·뉴욕주)은 “국경 안보나 경제 이슈로 이미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믿었지만 이번 총격으로 사람들이 생각을 외부로 더 표출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이번 사건으로 공화당원들은 11월 선거에서 백악관뿐 아니라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굳히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사퇴’ 뇌관 되나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에도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15일부터 미시간주 밀워키에서 열기로 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밀워키에서 지지자와 함께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일정을 소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약 12시간 뒤인 1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악에 맞서 저항하겠다”며 “이번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에서 위대한 국민과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에도 전당대회에 등장하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건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컨벤션 효과’를 볼 것으로 공화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테러의 희생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커져 중도층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 바이든 대통령이 수세에 몰릴 공산이 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모든 사건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돼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 논란이 사그라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 나서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고 역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가 결집하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해 다른 사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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