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수장고형 박물관 조성
변차연 앵커>
경기도 파주에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수장고형 박물관'으로 만들어서 수장고 포화율을 낮추고 관객과의 거리도 좁힌다는 계획인데요.
김찬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층 높이 천장까지 유리로 만든 수납장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 뒤편으로 꽃과 물고기가 그려진 백자부터 항아리와 술병까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개방형 수장고' 형태로 조성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는 15개 수장고에 100만 점 넘는 소장품이 보관돼 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오는 2030년까지 이 민속박물관 인근 부지에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축구장 10개가 넘는 크기의 땅에 박물관 5개가 들어서는 겁니다."
문화클러스터에는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와 함께 2008년 숭례문 화재 때 타고 남은 잔재가 전시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무대예술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분관이 차례로 문을 엽니다.
문화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이유는 부족한 수장 공간 때문입니다.
역사박물관의 수장 밀도는 기준의 6배를 넘겼고, 한글박물관 수장고 포화율도 114.2%입니다.
이에 두 박물관 모두 민속박물관 수장고를 빌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근처 부지에 분관을 신축하기로 했습니다.
두 곳 모두 '열린 수장고'로 만들어 관람객과 거리를 좁히고, 수장 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신의 /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고황명예교수
"여느 박물관과 달리 소장품을 중심으로 하는 개방형 박물관입니다. 그 취지를 충분히 살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세부 운영 체계 등이 앞으로 준비가 돼야..."
문화클러스터 조성 추진 현황을 점검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민속과 근현대사, 한글과 연극 등 클러스터 내 협업으로 다양한 창작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같은 지역에서 서로 잘 협업이 돼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곳에서 제2, 제3의 새로운 창조들이 더 만들어지고..."
정부는 시작 단계인 만큼 편의시설과 교통, 교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관람객이 많이 찾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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