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도 않는 '어대한'에 羅 "원희룡은 날 도와야"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7.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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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굳히기냐, 단일화를 통한 막판 뒤집기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후보가 당심 굳히기에 나섰다.

이에 원 후보는 "굳이 말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단일화 카드를 접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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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후보 단일화론
元 "나경원이 날 도울것" 일축
韓측 "2위와 격차 벌려" 주장

'한동훈의 굳히기냐, 단일화를 통한 막판 뒤집기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후보가 당심 굳히기에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한동훈 캠프 측에서 국민의힘 당원을 상대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 후보 지지도가 절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지지도 조사보다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후보에 대한 당원 지지도는 60%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충북도당에서 열린 청주 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한 후보는 "여러분이 저를 왜 응원해 주는지 정확히 주제 파악하고 있다"며 "저를 이렇게 쓰고 내버리기에는 100일이 짧았다는 것, 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을 이길 것 같다는 확신 때문이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그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 당초 한 후보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원희룡 후보의 기세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단일화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에 단일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은 최근 일부 조사에서 원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 경남 창원에서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원 후보와) 실질적으로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는 것보다 사퇴하는 것이 낫지 않나. 자연스럽게 절 도와주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굳이 말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단일화 카드를 접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시점이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한 후보가 오는 23일 결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하면 2·3위 주자 간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4파전을 펼치더라도 한 후보가 과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자, '경선 이전 단일화'를 통해 반전을 모색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를 하는 게 합리적 선택일 것"이라며 "후보들의 완주 의사는 뚜렷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세 후보 지지율 합이 한 후보 한 사람에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유섭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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