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경연장` 된 민주 최고위원 경선… 이성윤 등 5명 컷오프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8일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할 최고위원 후보 8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예비경선에서부터 앞다퉈 '친이재명(친명)'을 앞세우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집중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13명의 예비후보가 나서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후보(기호순)가 통과했다. 검찰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이성윤 후보를 비롯해 박진환·최대호·김지호·박완희 후보는 '컷오프' 됐다.
이번 예비경선은 8명의 원내 인사와 5명의 원외 인사가 참가했다.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비중이 반영된 이번 투표에서 원내 인사는 이성윤 의원을 제외하고 7명이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원외 인사 중 유일하게 정봉주 전 위원만이 본선에 올랐다.
13명 전원 친명계로 꼽히는 가운데 후보들은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부터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의 인연을 비롯해 '이재명 지키기' 등을 내세워 당심 잡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민형배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이재명 피고인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 갔었는데 검찰이 이제 와서 다시 공소장을 변경해 깜짝 놀랐다"며 "2년 반 동안 그렇게 수사해놓고도 제대로 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사건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저들은 우리가 이재명으로 뭉쳐서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라며 "명심 경쟁이니 일극 체제니 쓸데없는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장정에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하는 때"라며 "저 이언주가 당지도부로서 당대표와 함께 선봉에 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누구보다 강력하게 정권을 비판해 왔다"며 "영남 지역과 민주보수 세력, 2030 세대까지 민주당의 외연 확장에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민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는 이미 변방 장수가 아니고, 민주당도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며 "똘똘 뭉쳐 준비된 집권세력을 전속력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풍 정국 속에서 조타수처럼 최고위원 중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모두 함께 뛸 수 있도록 통합적인 판을 짜고 당대표를 확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선우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김건희 정권'이라고 칭하며 "이 정권의 목표는 김건희 살리기와 이재명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의 생존이 곧 저의 생존이고 당의 생존"이라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은 오직 민주당 대표와 야당에 대한, 검찰과 권력 기관을 동원한 탄압에 기대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 당원과 함께 검찰 독재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대한민국호 출범에 온 몸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으로 곁을 지켰고, 김건희 일가 특혜를 파헤치기 위해 여러 당직을 거치며 민주당을 뒷받침했다"며 "이제는 이재명의 호위무사를 넘어 민주당의 장수가 돼 언론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후보는 "지난 4년동안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워 왔다"며 "민주당이 내세운 민주주의와 민생 살리겠다는 비전이 저의 비전과 같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위원이 되면 (지난 대선) 0.7%의 아픔을 딛고 '이재명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정봉주 후보는 "현역 의원들은 탄핵을 언급하기 불편하다"며 "거리에서 당원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최고위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예비경선에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김두관·김지수 후보 등 당대표 후보들도 자리에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나치게 친명계로 구성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친국민, 친민주당을 그렇게(친명) 표현한 것"이라며 "모두 우리 당과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할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최종 5명의 최고위원은 다음달 18일 전당대회 본경선에서 가려진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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