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격기' 고지우, 두번째 우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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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나흘간 버디 20개를 잡아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고지우는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골프에 매진했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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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버디 20개·보기 1개
2위 전예성 2타 차로 따돌려
상반기 버디수 196개로 1위
"힘든 시간 이겨내 더 감격적
하반기 메이저 우승 정조준"
고지우가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나흘간 버디 20개를 잡아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고지우는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골프에 매진했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단독 2위 전예성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8000만원을 받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선 고지우는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예성, 이채은 등이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고지우는 흔들리지 않았고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고지우는 "지난해 첫 우승 이후 골프가 잘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게 떠올라 눈물이 나는 것 같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서 그런지 첫 번째 우승보다 두 번째 우승이 더 감격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상비군 출신으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첫해부터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5위에 자리해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또 하나 돋보이는 기록은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였다. 2022년 336개의 버디를 낚아챈 고지우는 전체 버디 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평균 버디 수는 3.77개로 윤이나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라운드마다 평균 3.09개의 버디를 적어낸 고지우는 올해 다시 한번 버디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에만 19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전체 버디 수 1위,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 6위를 달리고 있다.
고지우는 "이번 대회가 열린 나흘간 보기는 1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버디는 20개나 나왔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잘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다시 우승하기 위해 샷과 퍼트 연습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지난 1년간 흘린 피와 땀, 눈물이 값진 결실로 이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린적중률 89.58%로 절정의 아이언 샷감을 자랑한 원동력은 왼쪽 어깨를 확실히 열어주는 임팩트에 있다. 고지우를 지도하는 권기택 삼천리골프단 감독은 "왼쪽 어깨가 닫혀 있는 상태에서 공이 맞다 보니 오른쪽으로 밀리는 샷이 많이 나왔다. 고지우가 목표 지점보다 왼쪽을 보고 샷을 하는 것을 발견한 뒤 2주 전부터 상체 회전을 가져가는 스윙으로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하반기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쉽지 않겠지만 하반기에는 꼭 메이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내 자신에 대한 확신까지 생긴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면서 "언젠가는 꼭 골프하면 고지우, 고지우하면 골프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고지우는 부모님과 프로골퍼 동생 고지원, 메인 스폰서 삼천리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성적에 관계없이 언제나 응원해준 부모님과 동생 지원이에게 고맙다. 가족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서 삼천리 관계자분들에게 큰 힘을 받았다.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메인 스폰서 삼천리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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