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업 정서는 자해 행위 … 기업승계 막는 상속세 개편해야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7. 14.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원무역은 1980년부터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진출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베트남, 엘살바도르 등에도 진출해 세계 곳곳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특히 진출한 지 40여 년이 지난 방글라데시에서 영원무역은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영원무역 덕분에 우리가 대접받고 산다'고 얘기한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속세는 회사 팔때 부과하고
기업보호 위해 황금주 도입을
성기학 회장과 성래은 부회장

영원무역은 1980년부터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진출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베트남, 엘살바도르 등에도 진출해 세계 곳곳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들만 총 9만여 명에 달한다.

특히 진출한 지 40여 년이 지난 방글라데시에서 영원무역은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영원무역 덕분에 우리가 대접받고 산다'고 얘기한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한국 기업이 많아지는 것이 우리 국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성 회장은 차녀인 성래은 부회장에게 영원무역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50%에 달하는 높은 상속세율과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기업 승계 및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회장은 기업 세제를 개편하고 국가경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높은 세율과 과도한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회 전체에 퍼진 반기업 정서는 일종의 자해행위나 마찬가지다. 기업이 성장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을 내서 국가 재정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환경에선 기업들의 지속 성장이 어렵다. 특히 높은 상속세로 인해 기업 승계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세계 경제가 점점 파편화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5~10년은 한국 기업들에 무척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기업을 일단 승계시키고 나중에 그 기업을 팔 때 세금을 내도록 했으면 한다. 이렇게 되면 선순환이 이뤄지고 국가경제도 더욱 발전할 것이다. 아울러 기업이 인수·합병(M&A) 등을 당할 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로 경영권이 보호받아 안정된 경영 성과를 내면 일반 주주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된다고 본다. 즉 외부 흑기사 등에 대항할 수 있게끔 기업을 보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자국 중심주의가 심화되고 경제안보 시대가 도래했다. 대응 방법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홍해가 막히면서 해상운임이 급등했다. 해상운임이 원가 기준으로 10%까지 오르면 무역 규모가 확 줄어들고 우리 사업도 위협받게 된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기업이 막을 수 없는 만큼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고 거래처에 이를 미리 알려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김금이 기자 정리]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