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부 송기자의 윔블던 현장 취재기 #7 '남자 14세부 준결승에 오른 김동재'

박상욱 2024. 7.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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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4세부 김동재(군위중), 준결승에 오르다.

12일 오후 6시(현지시간), 9번 코트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김동재는 위기를 잘 극복했다.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코트를 빙 둘러쌓고 있는 영국사람들의 함성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오롯이 경기에 집중하는 어린 김동재를 보면서 여러 번 침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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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 14세부에 출전한 김동재

[런던=송선순 객원기자] 윔블던 14세부 김동재(군위중), 준결승에 오르다. 12일 오후 6시(현지시간), 9번 코트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김동재는 위기를 잘 극복했다. 세트 스코어 1대1에서 타이브레이크 11대 9로 중국의 키홍진 선수를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오전에 펼쳐진 경기부터 김동재를 계속 응원하던 노호영 선수는 “오늘 한 게임도 하지 않았는데 다리에 쥐가 오르는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둔 동재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노호영 선수는 주니어부에 출전해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였으나 한국의 후배를 응원하기 위해 일정을 미뤘다고 한다.

세트 스코어 1대1. 김동재는 매치 타이브레이크 10포인트를 따는 경기에서 초반에 더블폴트를 하고 다시 한번 쇼트를 시도하다가 역공을 당해 3포인트를 실점하여 응원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애를 태웠지만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윔블던 남자 14세부 4강에 오른 김동재는 2년 전, 오렌지볼 12세부에서 우승하고 ITF 아시아 14세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윔블던 초청권을 받았다. 전세계의 14세 미만 남녀 각각 16명의 선수가 참가해 4명씩 4조로 편성돼 조별 예선을 치른 후 각 조 1위만이 4강에 오를 수 있는 경기에서 예선 3게임 모두 이겼다.

어제 첫 게임을 이기고 오늘 7번 코트에서 열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영국 선수 에릭 로리메르를 상대로 하는 경기를 보면서 콧등이 시큰해졌다.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코트를 빙 둘러쌓고 있는 영국사람들의 함성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오롯이 경기에 집중하는 어린 김동재를 보면서 여러 번 침을 삼켜야 했다.  

예선 두 번째 게임에서 김동재는 서브앤 발리를 잘했다. 짧은 강력한 포핸드로 밀고 들어가 여러 차례 발리로 포인트를 따는 모습이 대견했다. 7대6으로 첫 세트를 이기고 두 번째 세트 5대6으로 리드 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동재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다리 근육 경련으로 불편해서 처치를 받고 의연하게 경기를 해 나갔다. 세트 스코어 1대1 상황에 매치 타이브레이크 10대7로 승리를 하는 그 순간까지 가슴 조린 사람은 기자 혼자가 아니었다.

윔블던에서 살고 있는 현지 한인들과 군위중학교 코치 등 모두 애를 태웠지만 결과가 좋으니 세상이 달라보였다. 어둠이 짙어 오고 센터코트에서는 조코비치와 무세티의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기적 같은 샷이 나올 때마다 올잉글랜드클럽 전체가 들썩일 정도의 흥분된 박수갈채도 고운 멜로디로 다가왔다.

애를 태우며 지켜보던 차인하 코치는 “잔디에서 3일 연습을 하고 처음 대회를 뛰어 보는데 강력한 스트로크 이외에도 다양하게 자신의 특기를 살려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며 “동재가 경기를 잘 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호주에서 거주하는 차인하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김동재를 돌보기 위해 함께 대회에 참석했다.

김동재는 13일 준결승에서 조던 리(미국)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3-6 1-6으로 패배하며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백핸드를 구사하는 김동재


송선순 기자와 김동재


현지 아이에게 사인을 해주는 김동재


현지팬들과 사진을 찍는 김동재


차인하 코치, 노호영, 김동재, 송선순, 현지 응원객(왼쪽부터)


김동재 경기를 지켜보는 차인하 코치와 노호영


김동재를 응원하는 현지 한국인 응원객


피지오에게 처치를 받고 있는 김동재


서브를 넣고있는 김동재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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