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동' 심정지 빠뜨린 태권도장 관장 구속

법원 "증거인멸·도주 염려 있다"
경찰, 관장 CCTV 영상 삭제 정황 포착

의정부지법.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어린이 관원을 말아놓은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은 채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빠트린 30대 관장이 구속됐다.

의정부지법은 14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태권도 관장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앞서 이날 오후 3시쯤 의정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40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B군(5세)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B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권도장 관장인 A씨가 말아 세워 놓은 매트 구멍에 B군을 거꾸로 넣어 10여분 가량 방치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에 B군을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군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A씨가 태권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