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패 위기 몰렸던 장유빈, 마침내 시즌 첫 승 통산 2승 달성

김도헌 기자 2024. 7.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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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1위로 시작한 2002년생 '영건' 장유빈은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번(파5) 홀 더블보기, 3번(파4) 홀 보기로 두 홀에서 3타를 잃으며 갑자기 흔들렸다.

9번 홀 이글로 안정감을 되찾은 장유빈은 14번(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공동선두였던 앞 조 정한밀의 17번(파3) 홀 보기로 단독 1위를 되찾았고, 16번(파5) 홀에선 티샷을 무려 350m 날려 보낸 뒤 버디를 보태 2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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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 오픈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장유빈. 사진제공 | KPGA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1위로 시작한 2002년생 ‘영건’ 장유빈은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번(파5) 홀 더블보기, 3번(파4) 홀 보기로 두 홀에서 3타를 잃으며 갑자기 흔들렸다. 직전 대회였던 지난달 30일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마지막 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5타 뒤진 허인회에게 동타를 허용, 2차 연장 끝에 패했던 장유빈으로선 또 다른 악몽이 떠오를 만했다. 4번(파4) 홀 버디로 한숨을 돌렸지만 6번~7번(이상 파4)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다시 뒷걸음질을 친 장유빈은 점점 더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위기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건 9번(파5) 홀이었다. 210m를 남기고 친 세컨 샷을 홀컵 30㎝ 옆에 붙여 단숨에 2타를 줄였다.

9번 홀 이글로 안정감을 되찾은 장유빈은 14번(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공동선두였던 앞 조 정한밀의 17번(파3) 홀 보기로 단독 1위를 되찾았고, 16번(파5) 홀에선 티샷을 무려 350m 날려 보낸 뒤 버디를 보태 2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장유빈이 역전패 악몽을 딛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마침내 시즌 첫 승 및 프로 첫 승, 통산 2승에 입맞춤했다. 올 시즌 3번의 준우승 아쉬움을 딛고 따낸 달콤한 우승이었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군산CC 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정한밀(14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총상금 7억 원으로 시작한 이번 대회는 공동 주최사 군산CC가 프로암 참가권과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및 기념품 판매 금액을 모두 상금에 보태면서 최종 총상금 9억7929만7000원으로 펼쳐졌다. 우승상금도 기존 1억4000만 원에서 5585만9400원이 증액돼 장유빈은 1억9585만9400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최종일인 14일 수익금은 2025년 대회 총상금에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장유빈은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챔피언 퍼트로 장식한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자축했다. 대상과 평균타수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킨 장유빈은 “정말 올 한 시즌을 달려오면서 간절히 원했던 우승이었다”며 “우승 문턱에서 계속 좌절을 맛보면서 왜 우승을 못할까 하고 자책했는데 이제 그런 마음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4라운드 초반 4개 홀 성적(버디-더블보기-보기-버디)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했을 때와 똑같았다. (우승하려는) 운명인가 생각했다”며 초반 위기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9번 홀 세컨 샷은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그 이글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우승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유빈, 정한밀에 이어 정태양과 최승빈, 조민규가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고 김민규와 장동규, 고석완이 11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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