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빠지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꽃범호도 안타깝고 초조해, KIA 20세 스마일가이 향한 진심[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번만 빠지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을 바라보는 이범호 감독도 초조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윤영철은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놓고 3회초 시작과 함께 돌연 임기영으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를 찍은 결과 요추 염증이다. KIA는 윤영철을 15일에 서울로 보내 크로스체크를 한다. 크로스체크를 받은 결과를 토대로 재활 스케줄을 잡을 계획이다. 공백기간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과 KIA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하면 윤영철은 그동안 허리 통증이 있었다. 등판을 조정해야 할 정도까지 악화된 시기도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관리를 받으면서 등판하면 되는 컨디션이었다. 13일 SSG전서 처음으로 실전 도중 통증을 호소했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다음 등판은 어려울 것 같아서 말소시켰다. 주말이라서 더블체크를 완벽히 한 뒤 월요일에 확실한 답이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조금 안 좋아서 치료도 받고 안 좋을 때 한 두번씩 등판 연기도 시키고, 저 정도로 던지다가 아프다는 건 한번도 없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뭉침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할때마다 치료하고 던지고 그랬다. 근래에 조금 그랬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15일 정도 등판을 안 했는데 안 좋은 걸 보면 염증이라고 돼있지만 더블체크를 확실히 하고 가는 게 맞지 않겠나 싶다. 다음 등판은 어렵다. 한번만 빠지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결과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다음 윤영철 등판 순번에는 우완 김건국이 나간다. 이범호 감독은 “건국이가 영철이 던지기 전날 (퓨처스리그에서)선발로 등판했다. 건국이를 던지게 하고 뒤에 (다른 투수를)바로 붙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발진의 균열은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진다. 이미 KIA는 시즌 초반 임기영, 이의리, 윌 크로우의 부상으로 그 과정을 고스란히 겪었다. 윤영철 대신 선발로 나갈 김건국이 이닝 소화력이 좋은 투수는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 불펜이 더욱 힘들게 됐다. 어떻게든 불펜의 에너지 레벨을 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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