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롯데전→주중 KIA전…‘헤드샷’으로 바뀐 원태인의 다음 타깃[스경X현장]
프로야구 삼성 원태인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동안 23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안타에 4사구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부진 때문에 조기 강판된 것은 아니었다. 7번 강승호에게 던진 시속 145㎞ 패스트볼이 헤드샷이 되면서 자동 퇴장을 당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두산전에 앞서 전날 1회 상황을 두고 “계획에 없던 내용이어서 당황했다”면서 국내파 에이스의 날벼락 강판 뒤 불펜의 힘으로 위기를 넘어갔던 전날 경기 흐름을 되짚었다.
계획에 없던 일이 발생하며 삼성 로테이션 계획이 새로워질 가능성이 생겼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투구수가 너무 적었던 것을 감안해 그의 다음 등판 일정을 주말에서 주중으로 당기는 것을 검토할 뜻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다음 주중에 내는 것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은 닷새를 쉬고 다음 주말 시리즈 첫 경기인 19일 대구 롯데전에서 나서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헤드샷’ 강판 여파로 체력적 여유가 생기며 18일 광주 KIA전 등판 가능성이 커졌다. 주중 시리즈 화요일, 수요일 경기에 레예스와 코너가 등판한 뒤 원태인이 따라붙는 그림이다. 다만 다음주 장마 예보가 있어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원태인은 올시즌 KIA전에선 1경기 승패 없이 6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 이력이 있고, 롯데전에서는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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