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신임 대표에 전병헌…‘지지율 0%’ 반등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전 대표 겨냥
“이상한 공생 관계 격파하겠다”
미미한 지지율·노선 갈등 등 과제 산적
새로운미래 새 대표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전 의원이 선출됐다. 전 신임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비판하며 대안 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미한 존재감과 당 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미래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국회 첫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와 책임위원을 선출했다. 권리당원 1만706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전 대표는 후보 5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새로운미래는 구체적인 득표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 대표는 민주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지난 총선 결과는 참담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미래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22대 총선에서 김종민 의원이 민주당이 공천을 철회한 세종특별자치시갑에서 유일하게 당선되는 등 참패했다.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완벽한 국정 실패와 무능함에 대한 국민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완전한 패배일 뿐 이재명 전 대표와 가짜 민주당에 신임을 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방탄을 비난하고 있지만, 윤석열 국정 실패와 무능이 이 전 대표의 가장 강력한 방탄복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상한 공생 관계를 우리는 국민과 함께 격파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이런 긴박한 대한민국 정치의 최대 위기가 새로운미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낙연 전 대표도 “오직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권력을 연명하는 대통령과 자기 죄를 감추려고 입법권으로 사법권을 희롱하는 야당이 있다”며 “이런 미친 정치가 너무 오래 계속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새로운미래와 전 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지지율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7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새로운미래 지지율은 0%로 집계됐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함께하는 공동교섭단체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공동교섭단체 참여를 놓고 당 인사 간의 견해차가 커 전 대표는 이를 봉합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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