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총기 피격’ 트럼프 참여하는 美 공화당 전당대회·中 3중전회[월드콕!]

박상훈 기자 2024. 7. 14. 1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세계인의 관심은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유세 도중 총기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상 참석할 것을 예고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시진핑 3기’의 경제 정책 청사진이 나올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개최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후에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무대를 내려오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1콕: 이번 대선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서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총기 피격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 정상 참석 예고=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미국 대선 공화당 공식 후보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15일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경제) △16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이민·범죄) △17일 미국을 다시 강하게(외교·안보) △18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국정 전반) 등을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유세 현장에서 총기 피격을 당하며 공화당 전당대회가 진행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으나, 공화당 측은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전당대회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 측도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비전을 여러분과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11월 대선을 함께 하게 될 부통령 후보 선정이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부통령 후보를 정하겠다고 말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 당시 부통령 후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당일 부통령 후보를 공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면서 전당 대회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거론된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그간 잠행해오던 멜라니아 여사 역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N,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서 연설을 할지 혹은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2콕:‘시진핑 3기’ 경제정책 청사진 내놓는 3중전회 개최…中 경제 침체 타개할 묵직한 ‘한 방’ 없을 것이란 분석도=중국 지도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는 자리인 중국공산당 20기 3중전회가 오는 15일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다.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위원회는 5년 주기로 열리는 당대회 사이에 총 7번의 전체회의를 연다. 1중전회와 2중전회에서 각각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최고위급 지도자, 장관급 당료 인선을 하는 데 이어 3번째 열리는 회의가 3중전회다. 3중전회는 신임 지도부가 1년간 국정을 운영해본 뒤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로 가장 관심을 받는 회의다. 1978년 덩샤오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11기 3중전회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진핑 3기 지도부의 3중전회는 당초 지난해 가을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를 넘기면서 지연되다 개최 일정이 확정되면서 향후 나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3중전회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이 천명한 첨단 산업 주도 ‘신품질생산력’을 구호로 삼는 한편 부동산·지방정부 부채 등 경제 현안에 관한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획기적인 방안이 이번 3중전회에서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AFP 연합뉴스

◇3콕: 유럽의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인준투표…연임 확정지을까=유럽의회 의장단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열리는 본회의 기간인 오는 18일 오후 1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연임을 확정 지을 인준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투표에 앞서 당일 오전 5년간 집행부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EU 27개국 정상들이 폰데어라이엔을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다시 지명한 이후 남은 마지막 절차다. 인준투표가 가결되려면 전체 720석 의원 중 과반인 361표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그가 속한 중도우파 정치그룹 유럽국민당(EPP)는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 결과 188석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사수했다. 2위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136석), 4위인 자유당그룹(Renew Europe·77석)과는 대연정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세 정치그룹 의석수는 총 401석으로 이론적으로는 가결 정족수를 충족한다. 그러나 정치그룹 차원에서 연임 지지를 표명하더라도 무기명 투표 특성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박상훈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