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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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격보다 '별점'과 '좋아요' 수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시대다.
책 '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는 데이터가 가져오는 개인과 사회의 변화상을 폭넓게 포착한다.
기업들은 화폐를 대체한 재화인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헬스케어, 온라인 쇼핑 등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수익 모델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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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최저가격보다 '별점'과 '좋아요' 수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시대다. 온라인 쇼핑몰은 가격 정보보다 '오늘의 쇼핑 제안', '최근 구매 상품', '좋아할 만한 상품'을 앞다퉈 보여준다.
책 '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는 데이터가 가져오는 개인과 사회의 변화상을 폭넓게 포착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제와 경영, 기업 전략, 사회 구조와 사람들의 행동 패턴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통하던 방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챗GPT,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제4차 산업혁명 등은 모두 '데이터'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 업무를 맡고 있는 저자는 데이터가 '앞으로 다가올 10년의 변화를 좌우할 주제'임을 강조한다.
특히 경제 지형의 변화가 가장 크다. 데이터는 이미 화폐의 기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돈 대신 고객의 데이터를 받는다. 기업들은 화폐를 대체한 재화인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헬스케어, 온라인 쇼핑 등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수익 모델을 갖췄다.
과거 재산이 부자와 빈자를 나누는 기준이었다면,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데이터 리치(Data rich)와 데이터 푸어(Data poor) 간 격차가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내가 가진 콘텐츠의 가치는 대중으로부터 받는 좋아요의 숫자로 증명된다. 이런 사실은 과거처럼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서 전문성을 검증하는 시대가 끝났음을 뜻한다. 오히려 대중으로부터 좋아요를 많이 받는 사람이 지식과 정보를 유통하는 자격을 얻는 시대다."(47쪽)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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