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코스 관리·세심한 고객 응대 … "내 인생 최고 골프장"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7.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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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골프장 순위
모든 부문서 만점대 받은 안양
'안양 중지' 페어웨이에 엄지척
휘슬링락은 코스 만족도 1위
디테일한 회원 서비스에 호평
트리니티 딱 1점 차이로 3위
잭니클라우스·웰링턴 따돌려
대중제 골프장 순위
아난티 남해 작년 이어 또 1위
최고의 코스에 아낌없이 투자
남해 보며 가슴 뚫리는 라운드
이웃사촌 사우스케이프가 2위
수도권선 포천 베어크리크 굿
강원권선 설해원 최고 코스로

◆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

경기 군포시 안양CC와 강원도 춘천 휘슬링락CC가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회원제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968년 골프 애호가였던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만든 안양CC는 골퍼들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꼽힌다. 품격 있고 단아한 클럽하우스는 골프의 본질에 집중하게 한다. 모든 골퍼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부분은 '안양 중지'로 조성된 최고의 페어웨이와 잘 정돈된 정원에 온 듯한 조경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란 수식어도 붙었다.

안양CC의 노력은 골퍼도 인정했다. 모든 부문에서 대부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관리(90점), 전반적 만족도(91점), 운영시설(20점), 직원 서비스(20점), 캐디 서비스(20점) 부문에서 전체 골프장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또한 최근 쟁점이 되는 골프장 안전관리 부문에서도 최소 감점(-1점)을 받았다. 특히 전반적 만족도와 관리 만족도 부문에서 모두 90점을 넘은 골프장은 안양CC가 유일하다. 특히 5개 응답 문항 중 '좋지 않다'는 답변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이 또한 유일하다.

공동 1위를 차지한 휘슬링락CC는 전반적 만족도(91점)에서 안양CC와 함께 최고점을 받았으며, 코스 만족도는 89점으로 회원제 골프장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식사·직원·캐디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20점 만점을 받았다. 태광그룹이 2011년 개장한 휘슬링락CC는 신설 골프장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았다. 특히 메카누가 설계한 클럽하우스는 2013년 '한국색채대상'에서 'the Ball: another Whistling Rock'이란 작품명으로 국내 최고의 건축물들이 독점했던 대상을 품었다. 암반 위로 떨어지는 7개 폭포가 연결돼 코스 곳곳에서 웅장한 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회원 서비스는 가장 디테일하다고 손꼽힌다. 워터소믈리에와 티마스터, 와인소믈리에 등 마시는 물에서 주류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전문가가 상주한다.

3위는 공동 1위와 딱 1점 차이로 경기도 여주 트리니티클럽이 차지했다. 트리니티클럽은 최고급 골프장에 설치하는 그린 통풍 시설인 서브에어 시스템을 갖춰 언제나 최상의 상태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티잉 그라운드도 6개나 된다. 트리니티클럽은 전반적 만족도에서 89점을 받아 회원제 골프장 중 공동 3위를 기록했고 관리(88점), 코스(87점), 안전관리(-1점), 운영·식사·캐디·직원 서비스(20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잭니클라우스CC는 '톱5 회원제 골프장' 중 가장 높은 이용 서비스 만족도 점수(18점)를 받으며 4위에 이름을 올렸고, 경기도 이천의 웰링턴CC는 349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제이드팰리스GC, 블루원 디아너스CC,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CC, 해슬리 나인브릿지CC가 톱10을 형성한 가운데 지난해 회원제 1위를 차지했던 전남 순천 포라이즌은 코스, 관리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골퍼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코스임이 재확인됐다.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대중제(비회원제·대중형 포함) 골프장 순위에서 경남 아난티 남해CC가 2년 연속 1위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회원제·대중제 종합 1위를 달성한 곳이다. 올해 2회를 맞은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는 전체 순위를 없애는 대신 회원제와 대중제를 구분해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장 순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아난티 남해는 총 면적 22만평에 18홀 코스 중 7개가 바다와 인접해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한다. 11개 코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대표적인 '해안 골프장'이다. 최고의 입지와 함께 아난티 남해가 2년 연속 최고의 대중제 골프장으로 인정받은 비결은 '섬세함'이다. 디테일한 관리를 통해 수도권과 거리가 먼 지역적 한계를 넘어섰다. 골프장의 본질인 최고의 코스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코스 관리를 포함해 시설 운영·개선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그린 경도, 잔디 길이, 토양 수분 관리를 위해 장비를 새롭게 갖췄으며 친환경 비료를 소량씩 자주 사용해 잔디가 생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등 디테일한 관리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관심과 정성은 골퍼들이 알아봤다. 아난티 남해는 안전관리 부문에서 전체 골프장 중 가장 적은 -1점을 기록했고, 운영·식사·직원·캐디 서비스에서 만점인 20점을 기록했다.

아난티 남해와 인접한 '해안 골프장'인 경남 사우스케이프는 총점 339점으로 대중제 골프장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바다로 돌출된 지형에 조성된 코스에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페어웨이가 펼쳐진다. 특히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아일랜드 파3홀이 압권이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가슴 뻥 뚫리는 라운드와 7성급 호텔 서비스는 "사우스케이프를 방문하기 위해 남해로 온다"는 말이 있게 할 정도다.

사우스케이프는 전반적 만족도 83점, 관리 만족도 81점, 코스 만족도 80점 등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캐디 서비스 만족도에서 2점 감점됐고, 최근 골퍼들이 가장 신경 쓰는 안전관리 불안 부문에서 6점이나 감점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롯데스카이힐 제주CC 대중제 코스가 총점 325점으로 3위에 올랐고, 아난티 클럽 제주가 지난해보다 무려 31계단 상승한 4위에 이름을 올려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강원도 설해원은 아쉽게 5위로 밀렸다.

총 7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권역별 톱5 골프장도 주목받았다.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부문에서는 베어크리크GC 포천이 1위를 차지했고 소피아그린CC, 페럼클럽CC, 베어즈베스트 청라GC, 사우스스프링스CC가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한맥CC, 블루원 상주CC, 뉴스프링빌2CC, 경주CC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파인비치 1위, 파인힐스CC 2위, 푸른솔GC 장성이 3위에 올랐고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선 롯데스카이힐 부여CC, SG아름다운 골프&리조트, 레이캐슬 골프&리조트, 천안상록CC, 세종필드GC가 톱5를 형성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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