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겼을까 … 궁금해지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7.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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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블랙을 찾아라.

다른 세계로부터 온 듯한 물건과 화면 가장자리에 몸을 던진 사람들을 그린 그림이 눈앞에 보인다.

녹색 침대의 주름을 펴는 남자, 작업실에서 얼굴을 가린 남자, 담을 뛰어넘는 여자가 그림 속에 있다.

관람객이 상상력으로 그림 밖의 세계를 채워넣어야 하는 독특한 전시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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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림 피비갤러리 개인전
'Interpathy_9 개의 움직이는 산'

미스터 블랙을 찾아라. 다른 세계로부터 온 듯한 물건과 화면 가장자리에 몸을 던진 사람들을 그린 그림이 눈앞에 보인다. 이 남자를 유추하게 하는 조각난 단서만 눈에 보인다. 녹색 침대의 주름을 펴는 남자, 작업실에서 얼굴을 가린 남자, 담을 뛰어넘는 여자가 그림 속에 있다. 여행가방과 '우리는 승선했다'라는 프랑스어가 적힌 네온사인, 부드러운 인조퍼로 만들어진 다이빙대 구조물도 한가운데 놓였다.

관람객이 상상력으로 그림 밖의 세계를 채워넣어야 하는 독특한 전시가 찾아왔다. 서울 삼청동 피비갤러리에서 20일까지 차혜림(45)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터널 리턴_블랙'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에서 따온 제목이다. 4월 아트페어 아트오앤오에서도 솔로 부스를 열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가가 피비갤러리에서 여는 첫 전시다.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소설을 기반으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매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동시대 미디어와 연결된 커뮤니티, 사회, 개인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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