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의 진주' 발굴에 주력 초기기업 전용펀드 만든다

박준형 기자(pioneer@mk.co.kr) 2024. 7. 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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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국내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양대 기관인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초기투자AC협회)로 통합 출범했다.

통합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전화성 회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정부 운영 모태펀드 같은 곳에서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하는 액셀러레이터(AC·초기 기업 투자 및 보육 전문 기업) 전용 펀드에 출자해 초기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정부와 국회 등에 정책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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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초기투자AC협회장
투자와 창업보육 함께 제공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도

지난 5월 27일 국내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양대 기관인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초기투자AC협회)로 통합 출범했다. 벤처 업계는 협회 통합으로 극초기 기업 육성 지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전화성 회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정부 운영 모태펀드 같은 곳에서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하는 액셀러레이터(AC·초기 기업 투자 및 보육 전문 기업) 전용 펀드에 출자해 초기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정부와 국회 등에 정책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태펀드가 신생·소형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는 '루키리그'의 경우 VC와 AC가 함께 경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AC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AC를 위한 전용 펀드를 만들어 모태펀드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초기투자AC협회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외 거점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전 회장은 "최근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의 초기 기업 지원기관과 협약을 맺고, 국내 스타트업이 해당 지역에 진출할 때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해외 스타트업이 국내에 들어올 때도 협회가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AC 중 최대 규모인 12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가진 씨엔티테크의 대표이기도 한 전 회장은 "AC는 극초기 기업을 발굴·투자하면서 정말로 '흙 속의 진주'를 캐는 역할을 한다"며 "또 창업기업을 보육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가 큰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고금리가 지속돼 투자환경이 어려울 때도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게 AC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 대표, 매일경제TV 앵커, 대학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전 회장은 지금도 대학원에서 벤처기업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지금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무조건 유니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단계별로 성공하겠다는 전략을 짜야 한다"며 "요즘 세대는 혼자서 다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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