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폭격기’ 고지우, 1년 만에 통산 2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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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22·삼천리)의 별명은 '버디폭격기'다.
초등학생부터 수련한 합기도와 공수도에서 2단을 딴 고지우는 파워 넘치는 장타력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데뷔 시즌 버디 개수 1위(336개), 홀당 평균 버디 2위(3.77개)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조에서 플레이한 전예성이 12번 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에 오르며 고지우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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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이번 대회 1∼3라운드까지는 버디 17개를 뽑아내며 2라운드 2위에 이어 3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섰다. 고지우는 최종라운드에선 버디 3개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보기를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예성에게 한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고지우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나 놓쳤을 정도로 티샷이 흔들렸지만 파를 잘 지켰고 9번 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떨궈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같은조에서 플레이한 전예성이 12번 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에 오르며 고지우를 압박했다. 승부는 15번 홀(파5)에서 갈렸다. 고지우가 결정적인 4.6m 버디를 떨궈 다시 두 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 전예성은 파에 그쳐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고지우는 나머지 홀에서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끝까지 잘 지켰다.
전예성은 이날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 2개를 잡는데 그치며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떠안았다. ‘오구 플레이’ 징계가 끝나 올해 필드에 복귀한 뒤 2개 대회 연속 연장전 패배를 당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시즌 첫승을 노렸지만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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