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냐 원외냐’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놓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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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을 놓고 현역 국회의원과 대표적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가 맞붙으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서구을 양부남(63) 의원과 강위원(51)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각각 지난달 18일, 24일 출마를 선언하며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가 일대일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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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을 놓고 현역 국회의원과 대표적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가 맞붙으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서구을 양부남(63) 의원과 강위원(51)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각각 지난달 18일, 24일 출마를 선언하며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가 일대일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 담양군 출신 양 의원은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 30여년 간 검찰 생활을 한 뒤 올해 5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전남 영광군 출신 강 대표는 고교 3학년인 1989년 전교조 교사 해직 반대 운동을 주장하던 ‘광주지역 고등학생 대표자 협의회’ 초대 의장, 1990년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 등을 맡아 옥살이했으며 사회복지 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두 후보는 당원 중심의 광주시당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 의원은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당원의 소중한 의견이 중앙당과 광주시당의 중요한 정책 방향 등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광주시당 운영체제를 8개 지역위원장이 함께 참여하는 집단운영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도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부터 당원 중심의 민주주의와 당원주권 대중정당을 실현해 더 과감한 변화의 성과들을 만들겠다”며 모든 상설위원회 위원장 권리당원 직접투표 통한 선출, 당원참여예산제도 시행, 광주시당 풀뿌리 정치학당 운영을 통한 정치활동가 양성 등을 약속했다.
그동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에서는 2016∼2018년 이형석 위원장을 제외하곤 현역 국회의원이 시당 위원장을 돌아가면서 맡는 상황이었다. 양 의원도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의 합의·추대를 얻어내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대표적 친명계 인사인 강 대표가 나서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중앙당은 지난달 말 광주·전남·전북·충남·제주 지역 시도당 위원장 선거는 대의원 10%, 권리당원 90% 투표를 반영한다고 밝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강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다. 또 민형배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국회의원 7명은 모두 초선이기 때문에 현 광역·기초의원들의 지지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선거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주말에만 광주에 머무는 원내(국회의원) 위원장보다 계속 상주하는 원외 위원장이 아무래도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지 않겠냐”며 “30여년 간 일당 독점이었던 광주의 정치 형세가 조금은 변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명 여부를 떠나 일반 당원의 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는 지역 정당이 의원 중심에서 당원 중심으로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당직선거 때만 동원되는 권리당원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22~23일 시당 위원장 후보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2∼3일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 권리당원 투표, 4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시당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2022년 기준 광주시당 당원은 39만여명, 권리당원은 12만여명, 대의원은 600여명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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