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당했던 미 정치인들, 일제히 '트럼프 피격' 규탄 나서

김덕현 기자 2024. 7.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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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 피습 당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하자 과거 비슷한 테러의 대상이 됐던 미국 정치인들도 일제히 규탄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1년 지역구인 애리조나주 정치 행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성명을 내고 "정치적 폭력은 끔찍하다. 나는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기 난사 당시 기퍼즈 전 의원 외에 연방 판사를 포함해 6명이 숨지고 다른 12명이 다쳐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기퍼즈 전 의원은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오늘의 폭력 행위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년 전 남편이 테러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정치 폭력의 피해자가 된 가족을 둔 사람으로서 난 이런 종류의 정치 폭력이 우리 사회에 있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언급했습니다.

2020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된 납치 음모 사건의 표적이 됐던 민주당 소속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소셜미디어 엑스(X)에 "충격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2017년 의회 야구 경기 연습 도중 '반 트럼프' 성향 괴한의 총격을 받아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 한때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위기를 넘기고 의회로 복귀했던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의원도 X에 "정치적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컬리스 의원은 이와 별도로 X에 "몇 주 동안 민주당 지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하면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이 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히스테리를 부채질해왔다"면서 "우리는 과거에 극좌 미치광이들이 폭력적인 수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봤다. 이러한 선동적인 발언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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