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지지층 결집… "대선 경로 바뀔것"

박상길 2024. 7. 14.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 총격사건이 극단적인 분열이 낳은 증오정치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피즘은 트럼프의 극단적인 정치 사회적인 주장에 일부 백인층이 열광적 지지를 보내는 현상으로 정치적 극단주의로 통한다.

미 일각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미국을 경악하게 했지만, 이번 사건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가 총격을 받고도 극적으로 살아남은 것은 정치적인 스토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자 결집 컨벤션 효과 전망
바이든 새 국면… 지지율 촉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총에 부상을 당한 뒤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을 떠나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총격사건이 극단적인 분열이 낳은 증오정치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극단의 분열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사건은 4개월 여 앞둔 미국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회는 정치적으로 완전 두쪽으로 갈라진 지 오래다. 자연 상대를 향한 극단적인 증오정치가 판을 치는 상황이다.

민주당 등 미국내 반(反) 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일단 14일 일제히 정치폭력을 규탄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역겹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메시지로 미국내 분열과 증오의 정치가 수그러들 가능성은 별로 없다. 어차피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극단주의는 더 심화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화두가 됐던 '트럼피즘'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피즘은 트럼프의 극단적인 정치 사회적인 주장에 일부 백인층이 열광적 지지를 보내는 현상으로 정치적 극단주의로 통한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미국내 정치 폭력의 저주 받은 역사에 어둡고 으스스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미 일각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미국을 경악하게 했지만, 이번 사건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날 사건이 미국 내에서 정치 폭력이 증가하는 와중에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밥 페이프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정치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보복 위협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이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선거의 해'를 더 격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건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공화당 등 보수 진영에선 선거 기간 최대 이벤트인 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이번 일로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결집하는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가 총격을 받고도 극적으로 살아남은 것은 정치적인 스토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일각선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얼굴에 피가 흐르는 채로 주먹을 들어 올리는 저항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비상한 이미지는 역사를 만들 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대선의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TV토론 참패 후 당 안팎의 퇴진 요구에 직면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에 트럼프 총격파동으로 사퇴론이 수그러든다해도 트럼프에 관심이 쏠리면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이런 국면을 쉽게 돌파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