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해안 강한비…기상청, 화요일 '야행성 폭우' 예고도

기상청 "폭이 좁고 강한 강수기 밤 사이에 집중될 것…수도권·충청·남부 등 지역 특정 어려워"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11.09.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번주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강수가 예상된다. 특히 오는 16일(화요일)에는 좁고 긴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수도권·충청·남부지역 등에 밤사이 많은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16~18일 사이 강한비가 내릴 지역은 변동성이 커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기상청은 14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14~15일 정체전선이 남해안에서 주기적으로 활성화되고 해상에서 강한 구름대가 발달해 남해와 제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사청에 따르면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15일까지 이어지겠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부산·울산·경남 50~100㎜(제주남부, 남부중산간, 산지 150㎜ 이상, 경남남해안 120㎜ 이상) △광주·전남 30~80㎜(전남남해안 120㎜이상) △전북 20~70㎜△대구·경북남부 20~60㎜ △경북북부 10~40㎜ △강원영동, 울릉도·독도 5~20㎜다.

오는 16~18일 사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사진=기상청

소나기도 예보됐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등 중부 내륙지역에는 15일까지 약 5~4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대전·세종·충남은 최대 6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오는 16일부터는 저기압 영향권이 중국 쪽에서 북동진해 한반도에 다가와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이 느리게 남하하며 강한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으로 폭이 좁게 강한 강수가 밤 사이에 집중될 수 있다"고 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변동성에 따라 정체전선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강수영향권의 위치를 정확히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폭염특보도 확대된다. 제주와 남부는 16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에 들면서 폭염이 점차 확대된다.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 이 기간 광주와 제주 기온은 32~33℃(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