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왕' 고지우, 강원도에서만 '통산 2승'… 윤이나, 공동 3위

한종훈 기자 2024. 7. 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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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따냈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제주 출신인 고지우는 지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도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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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이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고지우가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따냈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2위 전예성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제주 출신인 고지우는 지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44번째 출전 대회였던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올 시즌에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차례 진입했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둬왔으나 강원도는 고지우에게 약속과 희망이 됐다. 고지우는 이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약 1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따냈다. KLPGA 투어 처음과 두 번째 우승 모두 강원도에서 이뤄냈다.

고지우는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으면서 시즌 상금을 3억 3597만원으로 늘렸다. 상금 순위는 34위에서 14위가 됐다. 대상 포인트 16위로 올라섰다.

고지우는 별명이 버디 폭격기다. 2022년 버디 336개를 쓸어 담아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올해도 이전까지 16개 대회에서 버디 176개를 잡아냈다.

이날은 많은 버디를 많이 잡아내진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 추격을 따돌렸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고지우는 9번 홀에서 1타를 줄이며 2위권과 타수를 2타 차로 벌렸다. 후반 홀 들어 이채은과 전예성의 매서운 추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고지우는 15번 홀에서 4.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이채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전예성은 파를 기록했다.

이후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간 고지우는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따낸 고지우. /사진= KLPGA
경기 후 고지우는 "너무 긴장돼서 어젯밤에 거의 못자고 나왔는데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고지우는 "첫 우승 때는 생각지도 못하게 우승했고, 그 후론 잘 안풀렸는데 정말 간절했던 우승을 이뤄 눈물이 난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또 고지우는 "엄마 아빠, 지원이 등 가족에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도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전예성은 시즌 3번째 준우승을 했다. 이채은은 윤이나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한진선은 12언더파 276타로 7위에 자리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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