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IT 시장 점검한 이재용 회장 "치열한 승부근성·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최대 부호' 암바니家 결혼식 참석…전통의상 입고 폭 넓은 글로벌 '소통의 장' 활용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듭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현지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약 14억4000명) 대국이 됐다. 또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24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 △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인도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시장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00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신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로 1위에 오르며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TV 시장에서도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인도에서 선보였던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힌디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 인공지능(AI)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과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은 현지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회사 이미지 제고 및 실적 반등에 기여해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지난 13일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결혼식장인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은 앞서 삼성물산이 지난 2014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발주한 인도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 공사를 6억7800만달러에 수주하며 시공한 건물이다.
아울러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대 부호로, 글로벌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4월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이 약 1160억달러에 이른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했으며, 2019년 3월에는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암바니家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결혼식에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장으로 삼았다. 앞서 이 회장은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책임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팀 쿡 애플 CEO와도 교류하며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인도 출장을 마친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자리에서 출장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일요일에 나오셔서 고생 많으시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도 답하지 않았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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