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회장이 차세대 메시를 못 파는 이유 [해외축구]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7.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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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2200만 유로(약 3317억 원).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은 6년 11개월 넘게 바뀌지 않고 있다.

유럽클럽랭킹 6위 PSG가 15위 바르셀로나에 2억 유로(2988억 원)를 주고 라민 야말(17·스페인)을 데려오려 했다는 설명이다.

'르파리지앵'은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특정 선수와 계약을 위해 2억 유로를 쏟아부을 여력이 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자금이 부족하다"며 경제적인 논리로는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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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2200만 유로(약 3317억 원).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은 6년 11개월 넘게 바뀌지 않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2017년 8월 바르셀로나(스페인)로부터 네이마르(브라질)를 영입하는데 투자한 금액이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은 3위 바르셀로나 및 6위 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는 25세였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2024년 7월12일(한국시간) “역대 이적료 2위 규모로 다시 두 팀의 거래가 논의됐다”며 보도했다. 유럽클럽랭킹 6위 PSG가 15위 바르셀로나에 2억 유로(2988억 원)를 주고 라민 야말(17·스페인)을 데려오려 했다는 설명이다.

라민 야말이 제17회 유럽축구연맹 선수권대회 준결승 스페인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80년 역사의 연고지 신문 주장이라 가볍게 들을 수 없다. ‘르파리지앵’은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특정 선수와 계약을 위해 2억 유로를 쏟아부을 여력이 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자금이 부족하다”며 경제적인 논리로는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재정적인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이유’로 PSG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르파리지앵’은 “차세대 리오넬 메시를 다른 팀에 팔아넘긴 수장으로 역사에 남길 원하지 않은 주안 라포르타(62) 바르셀로나 회장의 뜻이 PSG에 큰 장애물이 됐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0월 라민 야말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16~17살에 유럽리그랭킹 3위 스페인 라리가에서 2023-24시즌 37경기 5득점 8도움 및 평균 59.4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53을 기록한 천재를 언제까지 붙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라민 야말(19번) 유로2024 4강전 플레이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PSG 관계자는 ‘르파리지앵’을 통해 “벌써 높은 경지에 이른 기술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현재 기량에 비해 대단히) 어린 나이와 성장 잠재력 모두 놀랍다. 시장가치가 3억 유로(4486억 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영입이 가능하다면) 왜 2억 유로를 쓰지 않겠는가?”고 되물었다.

라민 야말은 제17회 유럽축구연맹 선수권대회 ‘UEFA 유로 2024’ 6경기 1득점 3도움 및 평균 69.8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86으로 세계랭킹 8위 스페인의 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보다 출전 시간은 1.18배 및 15.0%, 골 관여 빈도는 1.61배 및 38.0% 향상됐다.

‘르파리지앵’은 “라민 야말의 에이전트가 PSG 경영진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최소한 올해 여름은 포기했다”며 바르셀로나에서 당장 데려올 수 없는 현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라민 야말(19번) 유로2024 4강전 득점 시도.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70개 국가 및 30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동료의 전진패스를 받아낸 횟수는 2023-24 라리가 두 번째로 많다.

▲수비가 헐거운 지점에 대한 공간 지각과 상황 인식 ▲언제 침투하는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타이밍 판단 ▲옆이나 뒤로 향하는 전개보다 리시브가 까다로운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를 상대 저지를 뿌리치고 내 볼로 만드는 기술이 벌써 스페인프로축구 최정상급이라는 얘기다.

유로2024 4강전 골을 넣은 라민 야말.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돌파, 골 찬스 메이킹, 개인 능력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지난 시즌 라리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보다 더 주목할 만하다. 득점 직접 기여 패스를 뜻하는 ‘어시스트 골 기댓값 10위’ 역시 눈여겨볼 성과다.

‘어시스트 골 기댓값(xAG)’은 기대 득점(xG)에 직접적으로 공헌한 패스의 도움 기댓값(xA)을 뜻한다. 높은 완성도의 기술이 메이저 무대에서 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속까지 있다는 얘기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라민 야말 23/24 라리가 톱10
라민 야말이 유로2024 4강전 득점 후 흥겨워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전진패스 리시브 2위

최다 드리블 성공 5위

득점 기회 창출 횟수 6위

90분당 득점 기회 창출 6위

페널티박스 단독 진입 7위

어시스트 기댓값 8위

페널티박스 침투 패스 9위

90분당 기대 도움 9위

개인 능력 전진 9위

어시스트 골 기댓값 10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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