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이는 2~3년 거뜬하겠어요, 오래 하길 바람” 이숭용 진심…SSG가 40세 피칭도사 덕분에 버틴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경은이는 2~3년 거뜬할 것 같다.”
SSG 우완 노경은이 빅이닝을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서 깔끔하게 경기를 정리했다. 13일 12-9로 재역전한 7회말에 등판, 2이닝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노경은 앞에 등판해 고전한 젊은 불펜 이로운과 조병현에게 ‘투구란 이런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노경은은 13일 경기를 마치고 공을 던지는 개수를 최소화해야 144경기 마라톤을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등판 전에도 전날 많은 공을 던지면 불펜에서도 공을 많이 던지지 않는다고 했다. 실전서는 공격적으로 투구해야 한다고 했다. 적극적인 스트라이크 구사다.
아울러 상대가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을 알아도 그걸 역이용하면 된다는 게 노경은 얘기였다. 40살 정도 돼 보니, 타자가 뭘 노리는지 직감으로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닝 중간에 멀티이닝을 준비할 때는 에너지 드링크로 체력을 보충한다고 했다.
연구대상이긴 연구대상이다. 마이 마흔에 47경기서 6승3패20홀드 평균자책점 2.19로 맹활약한다. SSG 메인 셋업맨을 넘어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 구원투수 중 한 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노경은을 극찬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은이는 아프지 않으면 2~3년은 거뜬할 것 같다. 좋은 선배다. 오래오래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기를 해도 그 다음 날에)빨리 잊는 것 같고 개의치 않는다 병현이는 좋을 땐 과감하게 많이 써야 하고 안 좋으면 빨리 빼야 하는데, 경은이는 그런 게 없다. 어린 친구들이 확 무너져도 자기 공을 던진다. 실투해도 자기 공을 던진다. 빨리 잊고 리셋해서 다음 공을 던지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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