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된 트럼프 총격범, 현지 거주 20세男…“공화당원으로 확인”

이혜영 기자 2024. 7.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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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3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시도에 연루된 인물은 20세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BI 피츠버그 사무소의 케빈 로젝 요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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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암살시도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
공범·배후 수사 중…WP “범인, 등록된 공화당원”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월13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얼굴에 피를 흘리며 긴급 대피하고 있다. ⓒ AP=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3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시도에 연루된 인물은 20세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인근 건물에서 총을 쏜 직후 비밀경호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범인이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아 당국은 지문과 DNA 대조를 통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유력한 공범이나 배후 세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FBI는 총격범이나 이번 테러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 당국으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TY)·CNN 등은 FBI가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등록 기록을 확인한 결과 크룩스가 등록된 공화당원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월13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직후 고개를 돌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치는 총상을 입었고, 청중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 로이터=연합

용의자가 쏜 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청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 사법당국은 이번 공격을 암살시도로 규정하고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FBI 피츠버그 사무소의 케빈 로젝 요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당국에 따르면, 총격범은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서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공격용 소총을 갖고 대기하다 오후 6시15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른 후 연속으로 발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장에 있던 스크린에 투사된 차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연쇄 총격이 이뤄졌다. 

주요 외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만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시에'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면, 총알이 그대로 머리를 관통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총알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며 "피를 많이 흘렸으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 및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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