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홍준표·오세훈 등 대권주자 아우르는 보수의 용광로되겠다"

한동훈-원희룡 공방 두고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비판

▲ 국민의힘 윤상현 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당 대표 후보는 14일 “한동훈·원 희룡 후보 외에도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우리 대권주자들을 아우르는 보수의 용광로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상현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멜팅팟, 용광로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원희룡·한동훈 후보 등 과열된 당권주자 간 비방전을 두고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괴멸적 참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해 총선참패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며 “그 전제조건이 당의 화합과 경청, 포용”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화와 혁신의 물꼬를 트고 지선과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전당대회인데, 대선주자들이 출마하니 샅바싸움과 네거티브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까딱 잘못하면 당이 분열하고 후유증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나경원·원희룡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결선투표가 도입됐기 때문에 (1차 투표) 결과에 의해 자연스럽게 연대가 된다”며 “지금은 각자 전대에 왜 나왔는지, 당을 위한 비전과 정책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원 후보가 공약한 ‘상향식 공천제’에 동의한다면서도 “항상 상향식 공천을 한다고 해놓고 예외 규정이 있다. (지난 총선에선) 국민 추천제가 있었는데, 뭔지 모르겠다”며 “지난 총선 공천에서 투명하지 못한 것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