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 맞아?' 후반기 평균 8.5득점, 타율 0.615 '불혹 앞둔 포수'가 타선 이끈다
이후 후반기 시작과 함께 4경기에서 3승 1패를 달렸다. 특히나 4경기에서 34득점, 경기당 평균 8.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팀 타율 0.262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후반기엔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베테랑 포수 강민호(39)가 있다.
강민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4-8로 패하며 3연승, 두산전 6연승이 마감됐지만 이날도 4점을 보태며 타선 침체 현상은 완전히 해소한 것처럼 보였다.
삼성은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 중 삼성을 5강 후보로 꼽는 이들을 찾기 힘들었지만 삼성은 젊은 야수들의 동반 성장을 앞세워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다만 아직은 경험이 적다는 게 여실히 나타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연승 만큼 많은 연패다. 연승을 달린 뒤엔 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이 많았고 잘 풀릴 때는 다같이 맹타를 휘두르다가도 부진할 땐 동반 침체에 빠지는 일이 많았다.
후반기 '확 풀어주는 역할'을 강민호가 맡았다. 전반기 타율 0.270에 5홈런 32타점을 기록했고 6월엔 타율 0.224로 깊은 침묵에 빠졌는데 7월 시작과 함께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더니 후반기 시작과 함께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2연전에서 홈런 포함 7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두산을 상대로도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2일 두산전에선 8회초 대타로 나서 쐐기 투런 홈런을 날리며 역대 9번째 통산 1200타점을 쏘아올렸고 이날은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강민호의 4안타 경기는 지난해 4월 28일 KT전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12일 경기 후 만난 강민호는 "전반기 초반에는 많이 부진했고 아직도 부진하고 있지만 그래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나서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우선 제 타격감보다 경기를 이기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가 조금 못 치고 있지만 그래도 팀이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배들의 기복에 대해서도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친구들도 상승세를 타고 같이 신바람 나게 뛰는 게 선배로서 대견하다"며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나이가 어리다는 장점으로도 이 무더위에는 뛰기 쉽지는 않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계속 경기에 나가려고 하는 모습도 선배로서 정말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강민호는 "벤치에서 파이팅도 많이 내고 경기에 안 나올 때도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리려고 하는 성격이기도 하다"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분명히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긴 연패 없이 위닝 시리즈만 계속하면서 시즌을 보내면 최선이겠지만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그런 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선수들은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야구계 관계자들이 시즌 시작할 때 저희 팀을 하위권이라고 예상했는데 야구는 정말 모른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분위기가 잘 깨지지 않도록 고참으로서 조금 더 파이팅을 내고 잘 이끌어 보겠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코치진이 물갈이되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강민호는 "우선 독려되지 말자라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이전 코치님들께 도움을 많이 받은 건 사실이지만 선수는 그대로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동요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하자고 애기했고 그렇게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00타점을 돌파하며 KBO리그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새겼는데 강민호는 "최근에 보면 역대 10번째 안에 들어가는 기록들이 많다. '야구를 오래 하긴 오래 했구나', '건강하게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잘 마무리하자는 생각을 항상 한다"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뛰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지난 시즌들이 기억이 난다. 현재로서는 주어진 역할에 집중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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