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 김동연, ‘잠룡’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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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영·호남, 충청, 여의도를 잇달아 찾아 상생협약 행사와 토론회 등에 참석하면서 그의 '잠룡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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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영·호남, 충청, 여의도를 잇달아 찾아 상생협약 행사와 토론회 등에 참석하면서 그의 '잠룡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도는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국회, 정부와 협력해 'RE100 3법' 제·개정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경기연구원과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GTX 플러스 상생 협약식 및 토론회'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 3법'(반도체특별법·RE100 3법·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역 현안이면서도 국가적 의제인 토론회 주제를 들고 김 지사가 여의도와 접촉면을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오는 18일에는 충북 음성군청에서 열리는 '중부내륙철도 지선(감곡역∼충북혁신도시·총 길이 31.7㎞)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반영을 위한 공동건의'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이 함께한다.
중부내륙철도가 경기 이천 부발역이 시발이고 김 지사의 고향이 충북 음성인 점이 감안됐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국힘의힘, 조병옥 음성군수는 김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 지사는 2021년 8월 음성군 음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으며, 도지사 당선 이후에도 몇차례 찾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상생협약을 맺은 신안군의 퍼플섬도 찾았다.
올해가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고 한 달여 뒤면 서거 15주기라 평소 김대중 정신을 강조해온 김 지사가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을 포함해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업무협약과 5·18민주묘지 참배 등을 위해 광주·전남을 공식 방문한 횟수는 모두 9차례에 달한다.
지난 5월 22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부산에서 4·10 총선 부산지역 민주당 낙선인 등과 회동을 가졌다.
그보다 앞서 3월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차담 후 "경기도지사로서, 또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과 여·야를 가리지 않는 김 지사의 광폭 행보를 놓고 '대권 재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후반기 임기 시작과 함께 강민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기로 하는 등 정무라인을 비명계(비이재명계)로 채워 '이재명 대항마'로서 입지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동고동락' 팬클럽 카페와 오픈채팅방이 개설된 데 이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조만간 외곽조직이 가동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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