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은 20대 백인 공화당 등록당원 토마스 매튜크룩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한 20대 백인 남성의 신원이 공화당 등록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각) AP통신 등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용의자의 신원이 20살의 토마스 매튜 크룩스이며 공화당 등록당원이다.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는 건물의 높은 위치에서 8발 가량 연달아 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 인근 건물 지붕에 자리잡은 저격수의 모습. /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에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일부 현장 목격자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시작하기 몇분 전 한 명이 옆 건물로 곰처럼 기어 올라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나,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CBS뉴스에 따르면 총격범은 출입이 봉쇄된 집회 구역 밖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 올라가 M-16 자동소총의 민수용 제품인 반자동 AR-15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총은 미국에서 총기 난사범들이 대량 살상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FBI는 현재 이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암살 시도로 규정하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케빈 로젝 미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사무소 담당 요원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의 신원이 확인되기 직전이지만 아직 정보를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몇 시간만에 여유로운 모습으로 뉴저지 공항에서 탑승한 전용기로부터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뉴저지 인근의 개인 골프클럽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오는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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