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넘는 미복귀 전공의 사직처리 임박… 의료공백 지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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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사직 처리 시한이 임박했지만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 1만 명 이상이 사직처리되면서 대형병원의 의료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지난달 4일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 방침을 밝힌 뒤 사직을 택한 전공의 역시 레지던트 기준으로 69명 뿐이다.
의료계에선 11일 기준으로 미복귀한 전공의 1만2662명 중 대부분이 결국 수련병원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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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221곳 대부분은 지난 주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15일까지 복귀와 사직 중에서 결정해 달라. 거취를 밝히지 않는 경우 사직처리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하지만 전공의 대부분은 여전히 어떤 의사표현도 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11일 기준으로 출근한 전공의는 전체의 8%(1094명)에 불과하다. 정부가 지난달 4일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 방침을 밝힌 뒤 사직을 택한 전공의 역시 레지던트 기준으로 69명 뿐이다.
의료계에선 11일 기준으로 미복귀한 전공의 1만2662명 중 대부분이 결국 수련병원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 방침대로 ‘6월 4일 이후’에 사직처리될 경우 올해 2월 이후 병원 이탈에 대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올해 9월에 복귀하는 전공의에게만 ‘사직 후 1년 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수련규정 제한을 풀어주는 것 역시 “미복귀 전공의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다만 막판에 5대 대형병원 인기과 위주로 전공의들이 다소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피부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소위 인기과에선 지금 안 돌아가면 9월 결원 충원 때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응집력이 강한 필수과에선 복귀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주요병원 필수과 사직 전공의는 “적어도 연내에는 안 돌아간다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9월 결원 충원 때도 필수과 지원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에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이란 텔레그램 방이 개설돼 복귀한 전공의, 전임의(펠로), 의대생 명단이 공유되는 등 의사 내부 ‘낙인찍기’도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 시도의사회장단은 13일 비공개회의를 갖고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의 해체를 권고했다. 전공의·의대생 불참으로 유명무실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불통 및 막말 논란으로 ‘탄핵설’이 돌았던 임현택 의협 회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되 제대로 리더십을 못 보일 경우 다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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