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중 찐명 고르기…민주 최고위원 예비경선 '이재명 지키기' 후끈
(서울=뉴스1) 김경민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13명은 14일 8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인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이재명 지키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이날 예비경선에선 8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추린다. 최종 5명의 최고위원은 내달 18일 전당대회 본 경선에서 가려진다.
원내에선 친명(친이재명)계 강선우·김민석·김병주·민형배·이성윤·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가나다순)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선우 의원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 만들어서 정권을 탈환하겠다. 당원 1인 1표, 실현하겠다"며 "'이재명 죽이기'에만 혈안이 된 '김건희 정권'을 기필코 끌어내리겠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이미 변방 장수가 아니다. 우리 당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며 "똘똘 뭉쳐서 준비된 집권 세력의 대세를 전속력으로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은 "작년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했을 때 육사 총동문회와 40기 동기들이 저를 제명시키겠다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4년 동안 누구보다 윤석열 정권과 맞서싸웠다. 왜 그런지 아냐. 민주당이 좋아서"라면서 "최고위원이 되면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최선봉장되겠다"고 했다.
당원에게 큰 절을 올린 민형배 의원은 "이재명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저희 민주당의 가장 크고 소중한 자산이 됐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무너트릴 가장 힘 있는 무기가 됐기에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윤 의원은 "평생토록 검사를 천직으로 알았던 저를 투사로 만든 사람도, 최고위원에 도전하게 만든 사람도 바로 윤석열"이라며 "제가 민주당에 들어온 이유는 딱 한 가지, 윤석열을 잡기 위해 들어왔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처음부터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이 되어선 절대 안 된다고 소리쳐왔고, 누구보다 강력하게 윤석열 정권을 비판해왔다"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탄압도 당의 문제다. 법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지도부에 들어가면 전략적 대응을 기민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은 "국민은 아랑곳없이 대통령 부부만 옹호하는 용산권력의 해체 없이는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은 불가능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았던 투사 전현희가 국민과 함께 검찰독재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대한민국호를 출범시키는데 온몸을 던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소리쳤다.
한준호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장악하려는 언론권력과 공영방송을 국민께 돌려드려야 된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각종 비리와 의혹을 밝혀내고, 그렇게 해서 민주당이 제4기 민주정부를 열어낼 수 있도록, 저는 그 싸움의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원외에선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박완희 청주시의원·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정봉주 전 의원·최대호 안양시장 등 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지호 부대변인은 "더이상 검찰 폭정 방치하면 안 된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의 검사보다 이판사판 죽을 각오로 싸울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신종 검찰 폭격기 김지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제2의 촛불 혁명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지방의 힘을 모아야한다"며 "당 중앙과 지역 장마당을 연결해야 한다. 지방 의원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일한 청년 후보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은 "민주당이 대선을 승리해 역사를 만들 거라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청년 세대를 끌어 안아야 한다"며 청년 예산 도입을 공약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입으로 하는 탄핵 아닌 윤석열 끝장내기 위한 전사의 모습 뭔지 앞장서 보이겠다"며 "현역 의원들은 탄핵 말씀하기 불편하다. 거리에 당원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최고위원 한 명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유기적 팀플레이가 빛나야 우리가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압승할 수 있다"며 "최고위원에 지방 정부를 대표하는 인사가 들어가야 상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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