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방망이의 팀”…물→불방망이 타선, 후반기 SSG 성공 이끌까
SSG는 장타, 특히 ‘홈런’ 이미지가 강한 팀이다. 지난해 팀 홈런 개수가 125개로, 리그 평균(92개)을 크게 웃돌았다. 2위 KIA(101개)와의 격차도 컸다. 괜히 ‘홈런 공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게 아니다. 경쟁 구단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한 구단 감독은 “SSG의 기본 바탕은 타격이다. 방망이의 팀”이라고 분석했다.
투·타 지표를 봐도 그렇다. 13일 기준 SSG 투수진의 평균자책은 5.17로 9위다. 반면 팀 타율은 0.275로 중위권이다. 올시즌 현재까진 타격에 좀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반기 선발진이 불안정한 와중에도 포스트시즌 막차인 5위 자리를 지키는 힘이다.
SSG가 5위 이상의 성적을 노리려면 타격이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SSG 타선엔 약점이 한 가지 있다. 상대적으로 좌투수 성적이 좋지 않다. SSG의 우투수 타율과 OPS는 각각 0.276, 0.757이다. 좌투수의 경우 0.265와 0.724로 떨어진다.
SSG는 지난 10일 인천 롯데전에서 좌투수 찰리 반즈에게 6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하며 꽁꽁 묶였다. 반즈를 상대로 친 안타도 2개에 불과했다. 이날 SSG는 1-6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다음 날 취재진과 만나 타격 파트 코치를 질책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했다. 메시지의 요지는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라는 것이었다.
SSG는 특히 전반기 막판부터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NC와 전반기 마지막 창원 3연전(우천 취소 1경기)에서 2패를 당했는데 2경기에서 1득점밖에 못했다. NC 외국인 좌완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에게 꼼짝 못 했다. 이 감독은 이미 드러난 약점을 시즌 내내 보완하지 못하는 데 답답함을 표출한 것이다.
이 감독의 공개 질책 후 SSG 타선은 반등 조짐을 보였다. 11일 인천 롯데전 5-4 승리로 방망이를 달궜고, 12일 광주 KIA와 첫 경기에서 14-6, 13일 2차전에서 15-9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 경기에선 좌완 불펜 곽도규를 난타해 4점을 올리기도 했다.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 고명준 등 주요 타자들의 방망이가 골고루 터졌다. 이 감독이 기대한 그림이다.
차갑게 식었던 방망이 온도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SSG는 롯데와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드루 앤더슨,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오원석 등 선발진도 전반기보다 안정감을 찾았다. 타격의 힘이 되살아난 SSG가 후반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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