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 머스크, 트럼프 피격 직후 "전적으로 지지"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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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3월 자신이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나는 대선 후보 누구에게도 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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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시 고문 역할 거론
블룸버그 "이미 선거자금 기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당시 영상을 올리면서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이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곧이어 올린 또 다른 글에서 머스크는 "미국에 이처럼 강한(tough) 후보는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건 현장에서 보인 모습은 1912년 대선 유세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도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90분간 연설을 이어갔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뜻이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지붕에 총을 든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비밀경호국에 알려줬다는 한 목격자의 인터뷰 영상도 공유한 뒤, "비밀경호국 책임자와 경호팀장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3월 자신이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나는 대선 후보 누구에게도 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자, 그 직후 "오늘 미국 사법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엄청난 훼손이 일어났다"는 글을 쓰는 등 '트럼프 지지'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선거 자금도 이미 건넨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몇 달 전 공언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 슈퍼팩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해 왔다고도 전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치 지형에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세계 최고 갑부의 도박"이라고 짚었다. 머스크는 이날 기준 자산 총액이 약 2,500억 달러(약 344조2,500억 원)에 이르는 세계 최고 부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머스크를 고문으로 앉힐 수 있다고 점쳤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뿐 아니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등을 이끄는 머스크에게 안보·경제 정책과 관련한 공식적인 자원 및 영향력을 주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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