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 작전 지침에… 北 “대가 상상하기 힘들 것”

김예진 2024. 7.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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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강력 규탄 배격한다"고 반발했다.

담화는 "미국과 한국이 또다시 유감없이 보여준 도발적인 태도는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근원"이라며 한·미의 이 같은 행동이 "핵억제 태세를 보다 상향시키고억제력 구성에 중요 요소들을 추가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북핵 고도화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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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강력 규탄 배격한다”고 반발했다. 나토에서 북·러 무기거래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서도 연쇄 담화를 내고 여론전을 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게재했다. 담화는 “극히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수사적·행동적 도발로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극한점으로 몰아가는 미국과 한국의 무모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했다. 이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담화는 “미국과 한국이 또다시 유감없이 보여준 도발적인 태도는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근원”이라며 한·미의 이 같은 행동이 “핵억제 태세를 보다 상향시키고억제력 구성에 중요 요소들을 추가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북핵 고도화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활동들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화는 “우리는 적대 국가들이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을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채택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은 양국 동맹 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면서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배정해두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채택한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외무성 담화를 내고 “불법 문서”라고 규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강령”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미국과 그의 대결수단으로 전락된 나토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며 “누가 지난 10여년간 아시아 지역의 친미 추종국들을 나토에 끌어들이려고 집요하게 시도해왔는가”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기필코 전 세계적인 전쟁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했다.

또 “조성된 정세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초미의 도전인 미국의 군사 블록 확장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과 대응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전략적 대응으로 침략과 전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과 세계의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 담화에는 기존 대미 비난과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이 참석하며 협력 확대를 추진한 점을 경계하고 러시아와 공동 보조를 맞추는 의도 등이 담겨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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