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 가계대출에 4대금융 2분기 실적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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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이 2·4분기에 부동산 거래량 회복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은행 간 경쟁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에서 지난 1·4분기 홍콩ELS 자율배상 관련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커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도 2·4분기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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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2분기 가계부채 1분기보다 3배 넘게 급증
기업대출 증가세도 지속
ELS 충당금 환입으로 실적 개선 효과 톡톡
[파이낸셜뉴스]4대 금융그룹이 2·4분기에 부동산 거래량 회복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은행 간 경쟁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에서 지난 1·4분기 홍콩ELS 자율배상 관련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커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 2분기, 1분기 보다 8% 성장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2·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6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분기(4조3765억원)보다 6.1%(286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홍콩 ELS 자율배상 비용으로 충당부채 1조3234억원을 실적에 반영한 1·4분기(4조2915억원)보다 8.2%나 늘었다.
이같은 2·4분기 실적 개선은 급증한 가계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6월 4대 시중은행의 합산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4074억원으로 지난 1~3월 가계 대출 증가액(2조4096억원)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서다. 이미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74건으로 집값 폭등기인 지난 2021년 월 최고거래량(5952건)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2·4분기 은행 대출성장률이 최근 4년 간 분기 최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도 나온다.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한 기업대출도 2·4분기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4~6월 4대 시중은행 합산 기업대출 증가액은 25조7882억원으로, 지난 1~3월 기업대출 합산 증가액(16조3262억원)보다 약 58%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1·4분기부터 누적된 기업대출 평잔효과가 발생하면서 이자이익이 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 2분기 리딩 뱅크 탈환 전망
홍콩 H지수가 연초보다 오르면서 당장 2·4분기에 충당금 환입도 예상된다. 은행이 지난 1·4분기 충당부채를 쌓을 때 지난 3월 말 홍콩H지수 기준인 5810.79포인트를 기준으로 연간 예상 손실을 산정했는데 홍콩H지수는 6500선까지 회복된 상태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홍콩H지수 상승으로 ELS 환입이 약 2400억원 내외로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은행별 환입규모는 국민은행은 1000억원 미만, 우리은행의 경우 10억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6월에는 5월보다 시중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4분기 중 유가증권 관련 이익 상당히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실제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당 폭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분기 '리딩 금융'은 KB금융이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4분기 순이익은 1조51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최대계열사 국민은행이 지난 1·4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를 8620억원 적립하면서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2·4분기 순이익 추정치(1조3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2·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9939억원, 7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18.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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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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