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단체손님에 양 많이 줬더니…"양심 없네, 미리 말했으면 덜 시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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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손님에게 더 많은 양을 제공했다가 되레 "양심 없다"는 막말을 들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러면서 "장사 10년 정도 했는데 양 많이 줘서 양심 없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정말 별의별 손님들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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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단체 손님에게 더 많은 양을 제공했다가 되레 "양심 없다"는 막말을 들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양 많이 준다고 양심 없다는 소리 들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방에서 작은 중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힌 A 씨는 "일요일 개업 전에 2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냐고 문의 전화가 왔다. 가게가 작고 웨이팅이 많아서 보통 예약은 안 받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가족 모임인 듯 어른과 어린이가 섞인 손님 스무 명 정도가 방문했다고.
아르바이트생은 자리를 안내한 뒤 "양이 많으니 상의해서 주문하라"며 메뉴를 설명해 줬다. 해당 손님 무리는 아이를 제외한 성인들 음식만 17인분 주문했다.
A 씨는 "우리 가게는 1인에 1만3000원인 세트 메뉴가 유명하다. 이들은 세트 메뉴 4개를 시키고 나머지는 단품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이 나가고 모두 드신 후에 계산하시던 여성분이 큰소리로 화를 내셨다"며 "양이 이렇게 많은데 미리 얘기를 안 해줘서 사람 수 대로 시켜서 남았다고, 양심도 없다고 화를 냈다"고 황당해했다.
A 씨는 "아이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조금 더 넉넉히 줬다. 진심으로 소리 지르고 화내셔서 당황했다"며 "대부분 손님은 '맛없어서 남긴 게 아니고 양이 많아서 남겼다. 죄송하다'고 한다. 전혀 죄송할 일도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예쁘게 하면 좋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사 10년 정도 했는데 양 많이 줘서 양심 없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정말 별의별 손님들 많다"고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양이 많은 집인 걸 미리 알았으면 인원수보다 적게 시켜서 돈 아낄 수도 있었는데 내지 않아도 될 돈을 추가로 더 내서 기분이 나쁘다는 소리 같다"며 "양 많아서 화낸 거 아니고 돈 몇 푼에 벌벌 떠는 살기 팍팍한 사람인 것 같다"고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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