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FBI "범인, 20대 공화당 등록당원"

김광태 2024. 7.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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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벌어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는 등록된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사무소를 이끄는 케빈 로젝 요원은 브리핑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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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살… 암살미수로 수사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밝혀져
유세 중 발생한 총격에 긴급히 대피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벌어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는 등록된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 총격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하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14일 WP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는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 연루된 용의자라고 밝혔다.

FBI 발표 이후 WP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등록 기록에 따르면 크룩스는 등록된 공화당원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TY)·CNN 등은 FBI가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총격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사무소를 이끄는 케빈 로젝 요원은 브리핑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로젝 요원은 총격범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지만 100% 확신할 때까지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아직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격범이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그의 사진을 분석하고 유전자 검사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로젝 요원은 이날 유세가 열리기 전에 감지한 위협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의 조지 비벤스 총경은 총격범의 신원을 잠정적으로 확인했지만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총격범이 남성이라는 사실은 확인했다.비벤스 총경은 현재 더 많은 위협이 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면서도 이번 총격을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리처드 골딩거 검사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 있었으며 이 건물은 경호 범위 밖이었다고 밝혔다.유세에 참석하는 이들은 소지품에 무기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하지만 총격범은 유세장 밖에 있었던 것이다.

사법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에게서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공격용 소총을 회수했으며 전국 무기 구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중 오후 6시15분쯤 총격 용의자가 유세장 밖에 있는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격범을 무력화했고 총격범은 숨졌다"면서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숨졌고,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3명으로 모두 남성이라고 비벤스 총경이 브리핑에서 확인했다.

비밀경호국은 "비밀경호국이 신속히 대응해 보호 조치를 했고 전직 대통령은 안전하며 (신체) 상태를 진단받고 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며 비밀경호국은 연방수사국(FBI)에 (이를) 공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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