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건너고, 롯데타워 오르는 ‘롯데아쿠아슬론’ 800명 참가

올해로 3회째 맞아
남자부 1위 김완혁·여자부 1위 편차희씨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4 롯데 아쿠아슬론'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석촌호수 수영과 롯데월드타워 계단 오르기가 합쳐진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14일 열린 이번 대회 참가자는 800명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한 사람은 200여명이었다.

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 수영과 롯데월드타워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을 결합한 대회다.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수영한 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코스다.

올해 대회에는 800명이 참여했다. 지난 달 5일 참가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4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석촌호수 수영을 마친 참가자가 타워 123층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올해 남자부에서는 김완혁(27)씨가 43분 40초 기록으로, 여자부는 편차희(25)씨가 49분 21초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시그니엘 숙박권(1등), 마키노차야 블랙31 식사권 4매(2등), 스파이더 바람막이(3등)를 받았다. 시상식 종료 후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이용권,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권 등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하금분(77)씨는 “30년 넘게 수영을 해왔는데 오늘 수영은 특히 재미있었다”며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년 대회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꿈나무 선수 육성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4 롯데 아쿠아슬론 수상자와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가운데)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물산

롯데물산은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 8월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기초 수질을 향상하고 녹조 형성을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그 결과 석촌호수 투명도는 0.6ｍ에서 최대 2ｍ까지 증가했고, 수질환경기준 대부분의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롯데 5개 계열사(물산·지주·칠성음료·백화점·GRS)가 함께 ‘석촌호수 수질 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5개 계열사는 나무 심기, 생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4 롯데 아쿠아슬론'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마치고 수직마라톤을 향해 달리고 있다. /뉴스1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매년 ‘롯데 아쿠아슬론’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철인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가 뜨거운 도전의 장이자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